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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가르치는 대학' 후보 23개로 압축
입력2010-05-12 16:24:09
수정
2010.05.12 16:24:09
내달초 10개 내외 선정 4년간 120억 지원
'잘 가르치는 대학' 후보가 23곳으로 압축됐다. 정부는 이 가운데 10곳 내외를 오는 6월 초 최종 선정해 매년 30억원씩 4년간 총 120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12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학부 교육을 체계적으로 선진화하는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 지원'사업에 전국 125개 대학이 지원해 이 중 23곳이 1단계 서류평가를 통과했다.
수도권 대규모 대학은 경희대ㆍ동국대ㆍ성균관대ㆍ연세대 등 4곳이 1단계 심사를 통과했다. 수도권 중ㆍ소규모 대학은 가톨릭대ㆍ경인교대ㆍ서강대ㆍ서울시립대ㆍ서울여대 등 5곳이다.
지방의 경우 대규모 대학은 공주대ㆍ대구가톨릭대ㆍ동서대ㆍ울산대ㆍ조선대 등 5곳, 중ㆍ소규모 대학은 건양대ㆍ광주대ㆍ세명대ㆍ신라대ㆍ창원대ㆍ포스텍ㆍ한국기술교육대ㆍ한동대ㆍ한림대 등 9곳이다.
교과부는 수도권의 경우 대규모 대학은 1~2곳, 중ㆍ소규모 대학은 2~3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지방은 대규모 대학 1~2곳, 중ㆍ소규모 대학 4~5곳이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평균 5대1이 넘는 경쟁률을 뚫어 1단계를 통과하고도 앞으로 2대1의 경쟁을 더 거쳐야 하는 셈이다.
1차 심사를 통과한 대학을 대상으로 현재 2차 현장실사와 면담평가가 진행되고 있다. 최근 현장실사를 받은 이미식 서울여대 기획정보처장은 "화합형 리더 양성 등 인성교육을 중시하고 있는 점을 강조했다"면서 "규모가 큰 대학이 아니기 때문에 교수ㆍ학생 간 관계가 돈독하고 학생 개개인의 역량 강화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학 교육역량강화 사업은 올해부터 교육역량강화 지원 사업과 학부교육 선도대학 지원사업으로 이원화됐다. 교과부는 두 사업에 중복 선정될 경우 과도한 예산이 집중되고 대학의 효율적 재정투자가 저해된다고 보고 중복 선정된 대학은 교육역량강화 지원사업의 지원금을 40% 삭감할 예정이다.
이번에 1단계 심사를 통과한 23곳의 대학 중 동국대ㆍ경인교대ㆍ서울여대ㆍ세명대ㆍ신라대를 제외한 18곳이 이미 교육역량강화 지원 사업에 선정돼 올해 18억~51억원의 지원을 받는다. 교육역량강화 지원 사업에 선정된 대학은 85곳에 이르기 때문에 학부교육 선도대학 지원 사업에 중복 선정되는 것이 불가피하다.
오태석 교과부 대학선진화과장은 "우리나라 대학의 경우 연구중심대학과 교육중심대학으로 특성화해 있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면서 "중복 선정 대학의 삭감 재원을 활용해 교육역량강화 지원 사업에서 탈락한 후순위 대학이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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