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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그룹 1만7,000명 감원
입력2007-04-11 16:46:12
수정
2007.04.11 16:46:12
씨티그룹 1만7,000명 감원
김승연 기자 bloom@sed.co.kr
세계 최대 은행인 씨티그룹이 전체 직원의 5.2%인 1만7,000명을 감원한다.
AP통신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11일(현지시간) 지난 98년 그룹 출범 이후 최대규모인 이 같은 내용의 구조조정안을 공식 발표했다. 씨티그룹은 이와 함께 업무 재배치와 아웃소싱 등을 통해 1ㆍ4분기 13억8,000만달러를 절감하고 이후 각 분기마다 2억달러씩의 비용을 줄여나가기로 했다. 이를 통해 올해 총 21억달러의 경비를 절감한다는 방침이다. 또 내년에 37억달러, 2009년에는 46억달러의 비용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씨티그룹의 이 같은 구조조정은 지난해 실적부진에 따른 것이다. 씨티그룹의 지난해 매출은 1,465억달러로 2005년보다 약 200억달러가 늘었으나 순이익은 오히려 246억달러에서 215억달러로 줄었다. 이 때문에 경비를 절감하라는 주주들의 압력을 받아왔다.
실적 부진은 주가에도 영향을 미쳐 지난 2003년 10월 현 최고경영자(CEO)인 찰스 프린스의 취임 이후 주가 상승률이 13%에 불과했다. 이는 같은 기간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JP모건체이스의 주가가 각각 30% 이상씩 오른 것에 비하면 현저히 낮은 것이다.
한편 구조조정 전망으로 뉴욕증시에서 지난 10일 씨티그룹 주가는 전날보다 1.6% 오른 52.40달러에 거래됐다.
입력시간 : 2007/04/1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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