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쫓기는 황제

1일 AT&T내셔널 개막<br>우즈 2연패 사냥 "명예회복"

위태로운 세계랭킹 1위 타이거 우즈(미국)가 명예회복을 잔뜩 벼르고 있다. 우즈는 1일(한국시간) 밤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내셔널에서 올 시즌 첫 승이자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올해로 4년째 개최되는 AT&T내셔널은 지난해와 비교할 때 큰 변화가 있었다. 우선 장소가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 골프장에서 펜실베이니아주 뉴타운스퀘어의 애러니민크 골프장(파70ㆍ7,237야드)으로 바뀌었다. 또 타이거 우즈(미국)는 더 이상 이 대회의 주최자가 아닌 일반 참가선수로 신분이 바뀌었다. 미국의 통신업체 AT&T는 우즈의 성 추문 사건 후 후원을 중단하면서 대회 요강에서 '타이거 우즈'라는 이름을 빼버렸다. 우즈 역시 더 이상 캐디백에 AT&T 로고를 달지 않는다. 우즈는 자신에게 등을 돌린 AT&T를 상대로 실력 과시를 해보겠다는 각오다. 우즈는 6월30일 기자회견에서 "나는 늘 그랬듯이 이번 대회에 출전했고 다른 대회와 마찬가지로 우승을 위해 열심히 연습했다"며 "샷 감각이 회복되고 있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즈는 올해 마스터스에서 공동 4위, US오픈에서 공동 4위를 차지했지만 5개 대회에 출전해 아직까지 우승이 없다. 이번 대회에는 어니 엘스(남아공), 필 미켈슨(미국) 등 우즈를 위협할 강자들이 불참해 우즈의 우승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08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최경주(40) 역시 불참을 선언했다. 대신 양용은(38)과 위창수(38ㆍ테일러메이드), 안병훈(19) 등의 코리안 브러더스가 우즈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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