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사진) 민주당 지방선거기획본부장은 천안함 사건과 야권 후보 단일화 무산이 '현재' 시점에서는 악재라고 진단했다. 다만 천안함 정국이 선거에 미칠 영향은 과거의 흐름으로 봤을 때 "그렇게 크지 않을 수 있다"면서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야권 후보 단일화도 문제도 "선거가 진행될수록 막판에는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산시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서울과 부산을 거의 매일 오가다시피 하고 있는 김 본부장은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천안함 정국이 이어지면서 현재는 여야 모두 숨 고르기를 하고 있는 형국"이라며 "시간이 좀 지나면 다시 선거 분위기가 살아나지 않겠냐"고 말했다. 또 선거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지만 천안함 사건 전과 비교할 때 "판세는 대동소이하다"고 분석했다. 선거 이슈가 잠복돼 있지만 한나라당이나 민주당의 지지율 변화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는 것이다. 천안함 사건이나 야권 단일화 무산 문제는 당장에는 민주당에 좋지 않은 흐름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 하지만 김 본부장은 "천안함 사건은 결과가 나와봐야겠지만 두 가지 측면이 함께 공존한다"면서 "정권 심판론이 잠시 수그러들고 안보 문제가 부각돼 여당에는 유리할 수도 있지만 대북정책의 실패나 안보공백 문제가 함께 불거지는 만큼 (한나라당에) 불리한 측면도 있다"고 해석했다. 또 천안함 사건이 선거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의 선거를 볼 때 국민의 수준이 높아져 북풍(北風)이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게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후보 단일화 무산에 대해서는 경계하면서도 낙관적인 전망을 내렸다. 김 본부장은 "단일화 실패로 현재는 흐름이 좋지 않다"면서도 "그러나 선거가 막판으로 갈수록 단일화가 가능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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