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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세 일단 멈추고 전반적 안정

강남 재건축단지 이달 0.64% 올라 반등 조짐<br>수도권 재건축은 매수세 없어 하락세 가속화<br>김포, 신도시 확대 호재로 두달간 0.94% 껑충<br>일반아파트는 거래실종, 전세값도 오름세 주춤

8·31 부동산 종합대책이 발표된 지 두 달 지나면서 부동산시장이 전반적인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강남 재건축 아파트는 일부 호재 발표에 힘입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8.31 부동산 종합대책이 발표된 지 두 달이 지나면서 부동산시장이 전반적인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서울 일반아파트 주간 변동률은 8.31 대책 이후 완만한 하락세를 유지하다 지난 주 0.01% 반등했지만 변동 폭은 크지 않은 상태다. 특히 8.31 대책 이후 폭등하며 서민경제를 위협해 온 전셋값도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오름세는 주춤해진 상태다. 다만 강남 재건축 단지들이 일부 호재 발표에 힘입어 반등 조짐을 나타내 아직까지 집값 안정을 낙관하기는 힘든 상태다. ◇강남 재건축 하락세 일단 멈춤= 한국부동산정보협회 자료에 따르면 강남 재건축은 8.31 대책 직후인 9월 3.89% 하락했지만 10월에는 반등해 0.64% 상승했다. 강남구는 9월 -5.37%에서 10월 0.89%로 상승했고, 강동구와 송파구도 각각 -4.64%에서 1.24%, -3.61%에서 0.67%로 반등했다. 이처럼 강남 재건축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은 서울시 의회가 재건축 아파트의 초고층 단지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서울시 역시 2010년까지 361곳의 재건축 대상지를 발표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박병원 재정경제부 차관이 견제장치 마련을 전제로 강남 재건축을 허용하겠다고 언급한 것 역시 시장에서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초구 반포동 주공2단지의 경우 지난 주부터 더 이상의 가격 하락 없이 약 보합세를 보이며 일부 매물은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지역 B공인 관계자는 “34평형을 분양 받을 수 있는 18평형의 경우 최근 일주일 사이 7억원에서 7억2,000만원으로 소폭 상승했다”고 말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경우 정부가 발표한 5년 내 재건축 대상에 포함되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다. 복음부동산 관계자는 “일부 투자자를 중심으로 재건축에 투자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며 “대기 매수세의 문의가 늘었다”고 말했다. 개포 주공2단지도 약간의 가격 상승이 감지됐다. 이 지역 삼성부동산 관계자는 “25평의 경우 이 달 10일 이후 약 5,000만원 가량 상승했다”며 “외국에 몇 년 나갔다 올 예정인데 꼭 하나 사달라고 하는 주문도 받았다”고 전했다. 송파 가락 시영1ㆍ2차에서도 일부 급매 물건이 빠지며 이 달 초보다 전 평형에 걸쳐 1,000만원 가량 오른 물건이 나오고 있다. 신흥공인 관계자에 따르면 “재건축 아파트 입주권에 대한 주택 간주로 부담을 느끼고는 있지만 초고층 아파트 허용에 대한 가능성이 기대 심리로 작용해 가격이 더 떨어지진 않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재건축은 하락세 가속= 강남 재건축과 달리 수도권 재건축은 하락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수도권 외곽의 재건축 단지는 실수요보다 투자 목적이 훨씬 강하기 때문에 지난 9월 1.02% 하락한데 이어 10월에도 1.38% 떨어졌다. 이들 지역 재건축 단지는 실제 거주하는데 큰 불편함이 없는 중형평형은 거래가 어느 정도 되지만 소형평형은 매수자가 외면해 호가 하락 폭이 커지고 있다. 과천 주공6단지 18평형은 8.31 대책 전에는 6억 원에도 물건이 없었지만 지금은 4억8,000만원에도 매물이 있다. 인근 공인 관계자는 “8.31 대책 이후 실수요자가 증가하면서 27평형이나 32평형 등 넓은 평형은 가격이 내리면 즉각 매매가 성사되지만 소형평형은 거래가 잘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주공2단지 18평형 역시 한때 6억5,000만원까지 뛰었지만 지금은 1억원이 내린 5억5,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의왕시 주공2단지 14평형 역시 많이 올랐을 때는 3억3,000만원까지 호가했지만 현재 2억6,0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고, 군포시 산본 주공1단지 16평형은 3억6,000만원까지 가격이 내렸다. 반면 김포 신도시 인근 지역은 김포 신도시 확대 개발 방침이 발표되면서 아파트값이 크게 뛰고 있다.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8.31 대책 직후 두 달 간 김포 지역 아파트가격 변동률은 0.94%를 기록, -0.31%의 변동률을 보인 경기지역에서 가장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이 지역에서도 주로 김포 신도시 개발 예정지인 장기동 일대 단지들이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장기동 현대 청송1차 3단지 42평형은 현재 로열층이 3억2,000만원, 58평형은 4억5,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인근 월드아파트 단지 역시 가격이 많이 올라 월드4차 42평형은 현재 2억5,000만원, 49평형은 2억8,000만원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 인근 부동산마을 공인 관계자는 “이 지역은 정부가 신도시 확대를 발표하기 훨씬 이전인 5월 경부터 신도시 개발 소문이 돌아 꾸준히 가격이 올랐다”고 말했다. ◇일반아파트 매매ㆍ전세값 안정= 그 동안 재건축에 비해 하락 폭이 크지 않았던 일반아파트는 지금은 거래가 거의 멈췄다. 강남구 대치동 삼성래미안 32평은 전셋값이 여전히 3억5,000만원 이상을 호가하지만 가격 상승세는 일단 정지된 상태다. 전셋값 역시 안정세를 보隔?있다. 신당동 남산타운 32평형은 2억5,000만원, 약수하이츠 28평형은 2억3,000만원 선에 전세 매물이 나와 있다. 인근 타운공인 관계자는 “신당동 일대 약수동과 옥수동 전세 매물은 여전히 부족하지만 가격이 이전과 같이 크게 뛰지는 않는 편”이라고 말했다. 특히 분당과 용인의 전셋값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분당 서현동 시범단지 삼성아파트 32평형 전셋값은 현재 2억5,000만~2억7,000만원 선에 형성돼 있다. 인근 서울공인 관계자는 “32평형은 8.31 대책 전 2억2,000만원에서 지금 5,000만원 이상 올랐지만 상승세는 주춤하다”고 말했다. 야탑동 현대아이파크 55평형은 4억원에 전세 매물이 나오고 있고, 용인 죽전 아이파크 33평은 1억7,000만~1억8,000만원에 전셋값이 형성되고 있다. 죽전동 대일공인 관계자는 “이곳 전셋값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매물을 찾는 손님은 최근 수가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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