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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역사 '문화·정보공간' 변신

메트로, 무료 인터넷 설치·상설 예술무대 확충

지하철역에서 댄스 공연과 패션쇼를 즐기고 인터넷과 시내전화도 공짜로 쓰고 첨단 지능형 로봇에게서 지하철 노선이나 주변 관광지 정보도 안내받을 수 있게 된다. 출퇴근 길에 붐비기만 하던 지하철 역사가 문화ㆍ정보 공간으로 거듭난다. 서울 지하철 1~4호선을 운영 중인 서울메트로는 하루 450만명이 이용하는 지하철을 ‘문화ㆍ정보ㆍ디자인’이라는 콘셉트로 새롭게 무장한 21세기형 지하철로 만드는 ‘토털문화·정보 공간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메트로는 우선 역사 내 문화 인프라 구축을 위해 3곳에서 운영하던 ‘상설 예술무대’를 올해 종로3가ㆍ선릉ㆍ종합운동장ㆍ뚝섬역 등 4곳으로 확대하고 조명이나 디자인ㆍ방음 등 시설도 개선한다. 또 내년 말까지 3호선 도곡역에는 문화공연이나 영화 상영 등이 가능한 문화센터도 건립한다. 또 무대 공연자를 대상으로 ‘예술인 자격 인증제’를 도입, 공연 수준을 한층 향상시키는 한편 일반인 가운데 우수 공연자를 선발하기 위한 ‘지하철 예술인 경연대회’도 열 방침이다. 시민 편의를 위한 시설도 대폭 늘린다. 메트로는 내년 중순께 주요 환승역에 일정시간 인터넷과 시내전화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U-METRO’ 단말기 70대를 시범 설치한 뒤 향후 확대해나가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이밖에 지하철이용ㆍ출구ㆍ역세권 등 각종 정보를 음성으로 안내해주는 ‘메트 로봇’도 배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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