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포장두부의 원조 풀무원이 이번에는 모든 두부에 화학첨가물을 완전히 배제한 100% 천연두부 시장을 열겠다." 이효율(사진) 풀무원 대표는 30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7월부터 두부 전제품에 무소포제ㆍ무유화제ㆍ화학첨가물을 일체 사용하지 않는 100% 천연두부를 생산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포장두부 시장에서 60%의 시장점유율을 달성, 후발업체와의 점유율 차이를 세 배가량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풀무원의 모든 두부제품은 국내 청정지역인 전남 신안의 천일염 천연간수를 이용한 천연응고제를 사용해 생산하게 된다. 천일염 천연간수는 두부가 응고되도록 하는 천연의 염화마그네슘 성분이 있어 화학물질을 쓰지 않고 두부를 응고시킬 수 있다. 그동안 식품업계에서는 천연간수를 이용한 두부를 특정상품에 한해 생산한 적은 있지만 일일 50만모 이상의 두부 전제품에 적용한 경우는 풀무원이 처음이다. 이 대표는 "화학첨가물을 사용한 두부가 인체에 유해한 것은 아니지만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천일염을 이용한 두부를 개발하게 됐다"며 "천연두부로 국내 시장뿐 아니라 특히 미국 등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포장두부 시장은 3,000억원대 규모로 매년 10~15%씩 성장하고 있다. 풀무원은 지난 2005년 CJ제일제당이 두부시장에 뛰어들기 전까지 70%대의 압도적인 시장점유율로 두부의 최강자를 자랑했다. 하지만 CJ제일제당이 두부 시장에 진출한 후 현재 50%대로 점유율이 낮아졌다. CJ제일제당은 약 20%대의 점유율로 현재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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