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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텍大 크로스오버 과정 고학력자들 몰려

대학중퇴 이상 입학률 77% '멀티형 기술인재 육성 관문'<br>새로운 취업 활로로 주목


한국폴리텍Ⅲ대학의 기능사과정(1년)을 마친 박호진(33)씨는 지난해 싱가포르 해운회사에 연봉 1억5,000만원을 받고 취업했다. 그는 과거 대학에서 관광통상영어를 전공한 후 폴리텍대 산업잠수과를 졸업했다. 이 학과는 용접과 잠수기술을 가르치는 곳으로 김씨는 물속에서 용접을 하는 특수한 기술을 배운데다 과거 대학에서 습득한 영어실력까지 어우러져 고액연봉을 받으며 해외취업에 성공할 수 있었다. 폴리텍Ⅰ대 서울강서캠퍼스 출판디자인과는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한 학생이 출판디자인을 배워 출판사에 취업하는 등 두 사람이 해야 할 일을 혼자 소화해내는 양수겸장의 능력을 갖춘 융합형 인재들을 배출하고 있다. 폴리텍대는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크로스오버(융합형 교육훈련) 과정 9개 학과를 시범 운영하기로 하고 최근 학과별로 30명씩 총 270명의 신입생을 뽑았다. 전형 결과 대학 중퇴자 이상 고학력자의 입학률이 평균 77.5%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3개 학과는 100%가 고학력자로 채워지는 등 고학력자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학문 간 통섭 바람에 따라 기존에 대학을 나온 고학력자들 사이에 크로스오버 과정이 새로운 취업 활로로 주목 받기 시작했다. 크로스오버 과정이란 한 분야의 전공능력 취득자가 폴리텍대에 입학해 현장 중심의 전공능력을 추가로 습득한 후 융합형 전문 분야에 취업할 수 있는 교육훈련 모델로 대학의 주전공ㆍ부전공처럼 한 학과에서 2개 이상의 과목을 배울 수 있다. 산업잠수과의 경우 용접기술과 잠수기술을 합쳐 물밑에서 용접하는 기술을 배워 수강생이나 기업 입장에서 보면 어디에서도 찾기 힘든 특정 분야의 전문인력으로 변신할 수 `있다. 표정선 폴리텍대 교수는 "2개 이상의 과정을 곱하면 새로운 분야가 탄생하기 때문에 수강생은 자기만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며 "산업현장에서 두 사람이 해야 할 일을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융합형 테크니션으로 양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폴리텍대는 앞으로 융합교육을 산업현장 중심의 학사제도인 NEW FL(Factory Learning) 시스템과 연계해 우량기업 취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며 기능사과정 외에 2년제 학위과정(다기능기술자)에도 융합형 교육을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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