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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WTI 선물가 2주만에 첫 하락

배럴당 49.51弗 마감… 美원류 재고량 증가 발표 영향

美 WTI 선물가 2주만에 첫 하락 배럴당 49.51弗 마감… 美원유 재고량 증가 발표 영향 나이지리아 정정 불안 완화와 미국 원유 재고량 증가 통계 등에 힘입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원유 선물 가격이 2주일만에 처음 하락세로 마감됐다. 29일 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39센트(0.8%) 하락한 49.51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 종목 가격은 장중 한때 배럴당 48.40달러까지 떨어졌으나 장 후반 낙폭의 상당 부분을 만회했다. WTI 선물 가격이 하락세로 마감된 것은 지난 15일 이후 처음이다. 영국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11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37센트(0.8%) 떨어진 46.08달러로 마감됐다. NYMEX에서 WTI 선물가는 오전 한때 배럴당 5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지만 지난주미국 원유 재고량이 또다시 하락할 것이라던 대다수 시장 분석가들의 예상과는 반대로 340만배럴 증가했다고 에너지부가 발표한 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수급 불안의 또다른 요인이었던 나이지리아에서도 니제르강 삼각지대를 근거지로 한 반군세력이 정부군과 휴전에 합의함에 따라 석유 시장 관계자들의 심리를 안정시키는 데 기여했다. 석유시장 분석가들은 미국의 유류재고 증가와 나이지리아 정정 불안의 완화로 인해 세계적인 원유 수급불안은 상당히 희석됐지만 특히 유류 재고의 추이는 좀더 지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피니티 브로커리지 서비시스의 존 퍼슨 수석 분석가는 CBS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유류 재고가 꾸준히 증가한다면 유가가 40달러선을 하향 돌파할지가 시험받게 될 것이며 연말까지는 30달러대 후반으로까지 밀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입력시간 : 2004-09-30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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