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책과 세상] 왜 내월급은 항상 평균보다 적은 걸까?

■앤드류 딜노트, 마이클 블래스트랜드 지음, 21세기북스 펴냄<br>숫자 크기의 오류 '평균의 함정'


'감자칩에는 암을 유발하는 물질이 포함돼 있다는 데 진짜 감자칩을 먹으면 암에 걸리는 걸까?' '전자팔찌가 정말 범죄자들의 재범을 막을 수 있을까?' '대한민국 직장인 월평균 소득이 291만원이라는 데 왜 내 월급은 평균치에도 이르지 못하는 걸까?' 많은 사람들을 좌절시키고 두려움에 떨게 하는 뉴스들이다. 하지만 뉴스에 등장하는 숫자에는 심각한 오류가 담겨있다. 앤드류 딜노트 옥스퍼드대 교수와 방송작가인 마이클 블래스트랜드는 숫자에 담긴 공포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오류를 먼저 감지해야 한다고 말한다. 감자칩과 유해물의 인과관계를 나타내는 수치가 일방적인 것은 통계학에서 흔히 저지르는 '숫자 크기의 오류'에 해당한다. 몸무게 60㎏인 성인 남자가 하루에 얼마만큼의 감자칩을 먹어야 유해한지에 대한 정보는 없이 단순히 감자칩에는 유해성분만으로 겁을 주기 때문이다. 또 10대 범죄자가 늘어난다는 통계는 자칫 10대 전체를 범죄자로 만들어 버리는 '카운팅의 오류'를 범하기 쉽다. 책은 숫자를 통해 세상을 읽는 통계 해독법 11가지를 소개한다. '표본 설정의 오류' '비교의 오류' '상관관계의 오류' '평균의 오류' 등 책은 일상에 가득한 숫자에 숨겨진 허점을 이해하고 현실을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을 키워 준다. '평균의 오류'를 지적하는 대목에서 저자들은 통계가 말하는 평균소득은 평범한 사람들의 소득이 아니기 때문에 평균치 월급이 될 수 없다고 반론을 제기한다. 규범적이고 합리적인 의미를 내포한 '평균'이라는 말에 속아 우울해 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