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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동계 올림픽, 희망을 쏜다] <5> 바이애슬론

"높은 세계의 벽 넘는다"<br>체력·사격술 세계적 수준 이번엔 30위내 진입 목표<br>"외국은 왁싱 전담코치 있어" 체계적 지원땐 메달도 가능

SetSectionName(); [밴쿠버 동계 올림픽, 희망을 쏜다] 바이애슬론 "높은 세계의 벽 넘는다"체력·사격술 세계적 수준 이번엔 30위내 진입 목표"외국은 왁싱 전담코치 있어" 체계적 지원땐 메달도 가능 평창=강동효기자 kdhyo@sed.co.kr

"독일에선 대회에 구경 온 갤러리들이 제 이름도 알고 응원해주던걸요." (문지희) "유럽에선 제가 바이애슬론 선수인 걸 보고 사람들이 몰려들어 사인도 해 줬어요." (이인복) 바이애슬론은 국내에서 비인기 종목이지만 유럽에선 겨울 스포츠로 인기를 끈다. 마지막까지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워 '보는 재미'가 충만해서다. 5일 앞으로 다가온 밴쿠버 동계올림픽의 바이애슬론 경기에 한국은 남녀 선수 1명씩 출전해 세계의 벽을 두드린다. 최근 강원도 평창에서 만난 바이애슬론 대표팀의 이인복(26ㆍ전남체육회)은 "바이애슬론의 묘미는 사격 1발에 성적이 뒤바뀌는 역전 승부"라고 표현했다. 바이애슬론은 6~20km의 거리를 스키로 주행하면서 각각 5발씩 2~4회 사격을 해야 한다. 표적을 맞히지 못하면 주행기록에 1분이 더해지거나 150m의 벌칙코스를 추가로 주행해야 한다. 이인복은 "최종 사격에서 1발이라도 표적을 놓치면 1위가 10위권 밖으로 떨어지기도 해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경기"라고 설명했다. 한국은 하계올림픽 사격에서 이은철, 여갑순, 진종오가 금메달을 따낸 '소문난 명사수' 국가이다. 바이애슬론 국가 대표팀의 사격 실력은 어떨까. 이인복은 약 85%의 명중률로 세계적인 남자 선수 수준(92%)에 육박한다. 문지희(22ㆍ전남체육회)는 명중률이 75%로 여자 톱 선수(95%)들에 비해 사격술이 다소 약한 편이다. 눈 위에서 백발백중은 힘든 걸까. 이인복은 "3km를 스키로 이동한 뒤 곧바로 사격을 해야 하는데 호흡을 가다듬는 게 힘들다"고 설명했다. 선수들은 분당 170~180까지 올라간 심박수를 120정도로 낮춰야 안정적인 사격을 할 수 있다. 게다가 날씨가 좋지 않는 날이 허다하다. 눈보라가 몰아치면 50m 거리의 과녁이 제대로 보이지도 않는다. 문지희는 "표적이 거의 안 보일 때도 있는데 감으로 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이인복은 남자 10km 스프린트, 12.5km 추적과 20km 개인에 나서고 문지희는 여자 7.5km 스프린트, 10km 추적과 15km 개인에 출전한다. 이 가운데 남녀 추적은 각각 앞서 열리는 스프린트에서 60위 내에 들어야 출전할 자격이 주어진다. 우리 선수들은 이번 올림픽에서 30위 이내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민들의 관심을 받기에는 아무래도 부족한 등수이다. 하지만 체계적인 지원이 따라준다면 올림픽 메달도 꿈은 아니다. 문지희는 지난해 독일에서 열린 하계선수권대회에서 출전 선수 60여 명 가운데 4위에 올랐다. 여름에 열린 대회인 만큼 스키 대신 롤러스케이트를 타고 경기를 치르는 방식이었다. 설질 적응력과 왁싱을 빼면 체력과 사격술에선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했다는 말이다. 이인복은 "왁싱이 얼마나 잘 됐는지 여부에 따라 기록이 5~10분 가량 차이가 날 수 있다"고 말했고, 문지희는 "해외 팀은 왁싱만 전문으로 하는 왁스코치가 있는데 한국은 아직 이런 부분에서 미흡하다"고 말했다. ■ 바이애슬론은 바이애슬론은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사격이 혼합된 군인의 스포츠에서 유래됐다. 1960년 미국 스코벨리 동계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고 이번 올림픽에는 10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세부 종목에는 남자 ▦ 20km개인 ▦ 10km스프린트 ▦ 12.5km단체추적 ▦ 15km 단체출발 ▦ 계주와 여자 ▦ 15km개인 ▦ 7.5km스프린트 ▦10km단체추적 ▦12.5km단체추적 ▦계주가 있다. 남녀 모두 오르막과 내리막으로 구성된 일정 구간을 스키로 이동하며 경로 중간에 사격을 해야 한다. 표적을 맞히지 못하면 개인 출발의 경우 기록에 1분이 추가되고, 그 외의 종목은 벌칙코스를 추가로 주행해야 한다. 사격은 복사(엎드려쏴)와 입사(서서쏴)를 번갈아 가며 하는 방식이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희망을 쏜다] 기획·연재기사 전체보기 [이런일도… 부동산시장 뒤집어보기] 전체보기│ [실전재테크 지상상담 Q&A] 전체보기 [궁금하세요? 부동산·재개발 Q&A] 전체보기│ [알쏭달쏭 재개발투자 Q&A] 전체보기 [증시 대박? 곽중보의 기술적 분석] 전체보기│ [전문가의 조언, 생생 재테크] 전체보기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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