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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3분기 성장률 예상보다 높아

기업이익 급증등 추정치보다 0.6%P높은 2.2%<br>FRB "완만한 성장세" 경기전망 낙관론 불지펴

미국의 3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당초 추정발표치 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미국 경제가 주택과 자동차 부문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 정부 주도의 경기전망 낙관론에 불을 지폈다. 미 상무부는 29일(현지시간) 3ㆍ4분기 GDP 수정치가 연율 2.2%로 종전 전망치인 1.6%보다 0.6%포인트 증가했다고 밝혔다. 기업투자와 이익이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고 근원 물가상승률도 전망치보다 소폭 떨어져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3ㆍ4분기 기업이익은 662억달러로 전분기 대비 4.2% 증가해 2ㆍ4분기의 1.4%를 크게 앞질렀으며, 기업투자 증가율도 10%를 기록해 전분기의 4.4%보다 2배 이상 개선됐다. 다만 주택투자는 18% 감소해 15년래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고,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지출도 전망치인 3.1%보다 떨어진 2.9% 늘어나는데 그쳐 주택시장과 소비지출이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플레이션 정도를 가늠하는 핵심 GDP 디플레이터는 연율로 2.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전망치인 2.3%보다 소폭 떨어졌다. 이날 FRB도 12개 지역의 경기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모든 지역이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는 지난달 초 대부분 지역의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고 조사한 것과는 경기동향 분석을 달리 하는 것으로 전날 미국 경제의 견고한 성장세를 강조한 벤 버냉키 FRB 의장의 발언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다만 베이지북은 주택시장 침체에 대해서는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베이지북은 "대부분 지역에서 전반적으로 주택시장이 여전히 둔화신호를 보이고 있다"면서 "주택판매와 건설이 감소하고 재고가 증가하는 현상이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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