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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금, 국채·金으로 몰린다

세계경제 불안감에 안전투자처 선호 뚜렷<BR>유럽 국채수익률 대부분 사상최저치 하락<BR>金랠리도 지속…“올 온스당 500弗갈것”




미국의 1ㆍ4분기 경제 성장률이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전 세계 투자자금이 안전투자처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고수익을 노리며 주식시장으로 흘러 들어가던 자금이 안전 투자처인 국채와 금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고 ‘고수익ㆍ고위험’의 이머징 마켓에 대한 선호도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 미국의 1ㆍ4분기 경제성장률이 발표된 28일(현지시간) 유럽 국채 수익률은 대부분 사상 최저치로 하락(국채가격 상승)했다.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의 경우 이날 사상 최저치인 3.40%로 떨어졌다. 이전 최저치는 지난 2003년 6월16일 기록했던 3.41%였으며 이날 한 때 3.28%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프랑스 10년물 국채 역시 이날 0.01%포인트 하락하며 3.44%까지 하락했고 이탈리아 국채도 3.57%까지 밀렸다. 유럽 국채로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은 유럽 자체 경제에 대한 회의론이 확산되고 있는데다 미국 등 해외 주요 경제국의 전망도 나빠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최근 고유가와 유로 강세 등의 영향으로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주요 경제국들의 4월 기업심리지수가 10여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유럽 경제는 회복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다. 여기다 미국의 GDP가 예상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유럽 투자자금의 방향 전환을 이끌고 있다. 인플레이션보다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국채 수익률도 최근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날 경제성장률 발표 이후 다우지수 등 주요 주가 지수가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낸 반면 국채 가격은 크게 상승했다. 이날 10년 물 국채 수익률은 전일보다 0.08%포인트 하락하며 4.15%를 나타냈다. 경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올해 금값 랠리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확산되고 있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골드필드미네랄서비스(GFMS)는 전 세계 경기 둔화로 안전투자처로 자금이 몰려 올해 국제 금값이 온스당 50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 금값은 지난 해 11월 온스당 454.20달러로 1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후 최근에는 430달러선을 웃돌고 있다. 그 동안 고수익이 강조되던 이머징 마켓도 최근에는 리스크 측면이 강조되면서 이에 대한 기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머징 국가나 기업들의 외화표시 채권 수익률이 급등하고 있고 신규 채권이나 차환 발행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어 이들의 자금경색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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