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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장 "부산항 경쟁력 큰타격" 업무복귀 호소
입력2008-06-19 18:19:49
수정
2008.06.19 18:19:49
울산시민단체도 "지역경제 마비…양보로 난관 극복해야"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물류마비로 경제 위기감이 증폭되면서 지방자치단체와 경제단체ㆍ시민단체가 한목소리로 파업 자제를 호소하고 나섰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19일 대시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조속한 사태해결을 당부했다. 화물연대의 운송거부로 부산항의 위기상황이 계속되자 허 시장이 직접 나선 것.
허 시장은 호소문에서 “집단 운송거부 사태가 계속될 경우 부산항은 제 기능을 잃고 대외 경쟁력에 치명적인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부산항을 또 다시 멈춰 세울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허 시장은 “화물연대의 요구는 이미 정부와 관련 업계에 충분히 전달된 만큼 화물차주들은 우선 운송거부를 중단하고 복귀한 뒤 대책을 논의해달라”고 요청했다.
허 시장은 또 “화주와 운수업체들도 화물연대가 요구하는 제도개선이나 운송료율 인상에 대해 고통을 분담하겠다는 열린 자세로 협상에 적극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날 “대기업 화주들은 경제활력 회복과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자 합리적인 운송료 산정과 지급을 통해 고통을 분담하고 물류시스템을 정상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파업으로 인한 화물운송 차질이 조속히 해소되지 않을 경우 생산과 수출입 활동의 마비는 물론 해외 바이어 이탈과 국가신인도 약화로 이어져 우리 경제에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부회장은 또 “화물운송 업계도 조속히 운송 현장에 복귀해 기업의 부품조달, 제품출하, 수출물량 선적 등 화물의 원활한 흐름이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달라”며 “높은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급등, 세계경제의 성장둔화로 외환위기 이후 최대의 어려움을 맞고 있는 이때 개별 경제주체들이 양보와 상생협력을 통해 우리 경제 살리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울산 지역 경제ㆍ시민ㆍ사회ㆍ문화ㆍ환경단체 등으로 구성된 ‘행복도시 울산 만들기 범시민협의회(행울협)’도 정부와 국회ㆍ노사에 울산 지역 수출입 물류마비에 따른 대책마련을 호소했다.
행울협 관계자 60여명은 이날 오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나라 수출입 물동량의 17%를 차지하는 울산이 화물연대의 파업 때문에 마비돼가고 있다”면서 “정부와 국회ㆍ기업체ㆍ노조 등 경제주체 모두가 양보와 고통 분담을 통해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며 각자의 역할을 강조했다.
행울협은 정부에 “물류차질이 수출입 업계에 직격탄이 되고 국가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화물업계의 어려움을 충분히 감안해 다양하고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고 제도개선을 통해 선진화된 물류시스템을 구축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행울협은 화주와 운송사에는 “국제유가의 급등으로 기업경영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겠지만 국가경제 위기를 막기 위해 화물연대와의 운송료 협상에 적극 나서달라”고 주문했으며 화물연대에는 “물류중단으로 수출입과 지역경제가 마비되고 있다”며 조속한 타결을 당부했다.
이 단체는 또 현대자동차 노사에 대해서도 “대화와 타협으로 올해 임금협상을 마무리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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