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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6자 회담 조속 복귀·비핵화 약속 이행을"

스티븐스 주한 미국 대사

"6자회담의 문은 열려 있으며 이제 북한이 선택해야 할 때입니다."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 대사는 4일 오전7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9차 극동포럼에 초청받아 참석해 한미관계를 주제로 한 특강에서 "한미 양국은 북핵 문제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도 긴밀한 공조를 유지하고 있고 국제사회도 북한의 도발에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874호로 일치된 행동을 보였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한국전쟁 6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포럼에서 스티븐스 대사는 "북한은 조속히 6자회담에 복귀해 비핵화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면서 "북한이 비핵화를 이룬다면 미ㆍ북 외교관계 수립과 경제ㆍ에너지 지원 등 모든 조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분단된 한국과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은 20세기의 비극"이라며 "우리는 한국 국민이 원하는 대로 평화적인 방법으로 통일을 이뤄 자유롭고 평화로운 국가가 되는 그날을 앞당겨야 하며 이는 또한 남북한 모두의 비핵화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스티븐스 대사는 "북핵 문제에서 중국과의 협력이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특히 6자회담 의장국으로서 북한에 압박을 가하고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종용하는 데 중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미ㆍ중관계는 한중관계와 마찬가지로 복잡하면서도 큰 관계"라며 "미국과 중국은 양국 간 포괄적이고 협력적이며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티븐스 대사는 또 "중국을 방문 중인 제임스 스타인버그 미국 부장관이 베이징 인사들과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며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위성락 한반도평화교헙본부장이 방중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중국이) 우리와 긴밀히 협력하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문제에 대해 그는 "아직 한미 양국의 비준이 남아 있고 할 일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부터 모든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한미 FTA의 비준을 원하고 있고 진전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규 극동포럼 회장은 "체제 세습을 앞둔 북한에 여러 가지 문제가 도출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의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면서 "이번 포럼이 한미관계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보다 지향적인 관계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는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김수한 전 국회의장, 정동영 민주당 의원, 정대철ㆍ유재건 전 민주당 의원 등 전ㆍ현직 정치인들은 물론 직전 포럼 회장을 지낸 임경묵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이사장, 공로명 세종재단 이사장 등 대북문제전문가, 포럼 고문인 김장환 목사, 회장인 김영규 장로 등 포럼 관계자 및 일반 참석자 3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한편 극동포럼은 극동방송의 협력기관으로 지난 2003년부터 정치ㆍ경제ㆍ사회ㆍ외교 등 주요 현안을 기독교적 시각으로 진단해왔다. 리언 러포트 전 한미연합사령관을 비롯해 김영삼 전 대통령, 한승수 전 국무총리, 황장엽씨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초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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