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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사진 여행기] 벗꽃 잎 눈을 밟으며…

□ 골드 CC 마스터스 코스




심술궂은 봄 바람이 벗 꽃 사이를 헤집고 지나가면 겨울의 함박눈처럼 하늘을 선회하며 그린 위를 수놓는다. 흰 벗 꽃 군락과 연 초록 잎새가 어울려 멋진 조화를 이루어내어 풍경이 제일 아름답기로 유명한 골드 컨츄리 클럽 마스터스 코스에서 봄의 산보를 하게 되어 행복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골드 컨츄리클럽은 1986년에 개장되어 23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36홀에 예술적인 클럽하우스와 명 작가의 조각작품이 목욕탕과 골프장 앞마당을 장식하고있다. 골프장 뒤에 병풍처럼 둘러 쌓여 있는 무봉산 산줄기를 타고 봄이오면 페어웨이와 그린은 온통 화사한 벚꽃으로 채색되어있다. 인생이나 벚꽃이나 달은 해가 차면은 기울게 되어있어 벚꽃의 경우도 만개하고 일주일이 지나면 벚꽃 잎이 낙화를 하기 시작한다. 페어웨이에 공이 떨어지면 별문제가 없으나 러프에 흰 공이 떨어지면 쌓인 벚꽃잎으로인해 공을 찾을 수 없을 정도다. 이런 흰 백색의 나무 밑에서는 아름다운 아가씨라도 포옹하고 싶어진다. 골드컨츄리 마스터스 코스는 거리도 비교적 짧고 대체적으로 평탄하지만 언덕홀과 하향홀이 교체되어 비록 전동카트가 있지만 걸어서 라운드 하기에는 최적의 코스이다. 또한 코스내 장애물이 적고 그린도 언듈레이션이 심하지않아 골퍼에게 별 부담을 주지않고 아기자기하여 여성들이 대단히 선호하는 코스이다. 이 아름다운 코스에 벚꽃이 피면 봄의 향연이 시작된다. 특히 아웃코스 파 3의 2번 홀과 파 4의 3번홀 사이에 벚꽃이 아름답다. 그린 뒤에 무리를 지어 서있는 화사한 벚나무를 향해 샷을 하면 그린에 온이 되면 다행이지만 조금만 빗나가면 벚꽃나무를 때려 우수수 꽃잎을 떨구어 마치도 함박눈이 오는 명 장면을 연출시킨다. 마스터스 코스의 명홀은 6번홀 파 4홀 390미터로 그린 앞에 대형 연못이 포진하고있어 장타자는 드라이버로 티샷을 하면 헤저드 속으로 굴러들어가는 바람에 3번우드로 티샷을 하고 두 번째 샷을 5번 아이언이나 6번 아이언으로 긴장된 샷을 하는 바람에 뒷 땅이나 토핑을 하여 공을 물속에 수장시켜야하는 수모를 겪어야만 한다. 마스터스코스에서 가장 기분 좋고 상쾌한 홀은 17번 300미터 파4홀이다. 티잉 그라운드 옆에는 수많은 홀인원 표시 돌이 놓여있어 골퍼들에게 힘이 들어가게끔 되어있다. 이 홀은 높은 언덕 위에서 아래를 향해 티샷을 날리면 흰백구는 포물선을 그리며 장타자는 원온이 되기도 하고, 단타자는 그린 앞 벙커까지 떨어진다. 그러나 반대로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훅이나 슬라이스가 걸리면 OB가 나기 일수여서 골퍼들은 가슴을 졸이며 공의 방향을 주시한다. 수많은 아쉬움을 달래며 18번 파5 홀에 당도하면 또 한 차례의 도전이 시작된다. 페어웨이는 좁은데다 오른쪽은 OB이고 왼쪽은 사면 언덕으로 되어있어 왼쪽을 향해 샷을 하지만 페어웨이 중간에 공을 갖다 놓기는 쉽지 않다. 막상 정가운데 공이 있다고 하여도 오른쪽으로 휘는 홀이어서 나무숲을 넘겨야 하는 고탄도샷을 하여야 한다. 만일 샷이 실패하여 낮은 샷으로 공을 치면 나무 맞는 소리와 함께 공은 사라진다. 세번재 샷은 그린이 포대 그린이라 거리 맞추기가 쉽지 않다. 그린 또한 하향홀이어서 투 퍼트로 마무리하기가 쉽지않다. 숲 속 깊이 자리잡은 골드컨츄리클럽은 서울시내에서 50분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좋고,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양지가 들어 덜 추워 골퍼들에게 대단히 인기가 있어 주중에도 항상 성시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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