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동포 사업가인 ㈜마루한의 한창우(79) 회장이 3일 고향인 경남 사천시에 장학재단을 설립했다. 사천시는 한 회장이 이날 일본인 부인의 이름을 딴 한창우ㆍ나카코 교육문화재단 발족식을 사천문예회관에서 가졌다고 밝혔다. 재단은 한 회장이 출연하는 50억원으로 운영되며 우수 학생들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사천시내 각급 학교의 학습기자재 지원 등 교육환경 개선사업도 벌이고 차츰 규모와 지역을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1990년 30억원으로 일본에 한철문화재단을 세워 한국의 역사와 문화 바로 알리기 사업을 벌이고 있다. 한 회장이 장학재단을 설립한 것은 고국에서 교육 중심의 인재육성사업을 펼쳐 세계로 나아갈 길을 열어주려는 뜻이 담겨 있다고 재단 관계자는 설명했다. 파친코업체인 마루한은 일본 전역에 걸친 250여개 점포에서 연매출 30조원으로 일본 재계 서열 17위에 올라 있다.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장을 겸하고 있는 한 회장은 지난해 6월 기업 경영을 통해 준법정신과 법치주의 이념을 솔선수범하고 인류문화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동아대에서 명예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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