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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매물가 하락… 디플레 우려 커져
입력2009-08-13 18:14:15
수정
2009.08.13 18:14:15
내수부진 탓… BOJ 출구전략 차질 불가피
일본의 7월 도매 물가가 전년 동기 대비 8.5% 하락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졌다. 이에 따라 일본 중앙은행(BOJ)의 출구 전략 마련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도매물가 하락이 지난해 7월 고유가로 워낙 물가가 상승한 탓에 상대적으로 급락세를 보인 것이기도 하지만, 내수 부진도 중요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또 소비자 물가와 유사하게 움직이는 최종제품가격이 7월에 전년대비 3.3% 떨어졌다는 점을 감안할 때 디플레이션이 상당 기간 지속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BOJ의 출구 전략 고민은 깊어졌다. 노리추킨(農林中金) 연구소의 미나미 타케시(南武志) 수석 연구원은 "소비 부진으로 물가하락 압력이 가중될 것"이라면서 "일본이 아직은 디플레에 빠져들지 않았다는 것이 일본은행의 공식적인 입장이기는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금리를 다시 올리는 것이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미나미 연구원은 "초저금리가 최소한 2011년 3월까지는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현재 일본의 기준 금리는 0.1%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기업어음(CP)을 직접 매입하는 등의 이례적인 '양적 완화' 정책을 연말까지 연장키로 한 바 있다.
이와 관련, BOJ 관계자는 디플레이션이 2년간 지속될 것으로 관측했던 기존 전망을 3년으로 수정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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