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로열콘서트헤보우·런던 필하모닉등 공연 잇달아<br>지휘자 주빈 메타·피아니스트 백건우등과 협연도 볼거리
| 런던 필하모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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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덜란드 로열콘서트헤보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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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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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가을의 운치를 더해줄 세계 최정상급 오케스트라들이 국내 무대에서 잇따라 향연을 펼친다.
영국 클래식음악 전문지 '그라모폰'이 선정한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 20'에서 베를린 필과 빈 필을 제치고 1위에 오른 네덜란드 로열콘서트헤보우를 비롯해 런던 필하모닉,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등 명문 교향악단들이 총출동한다.
특히 함께 방한하는 세계적인 명성의 마에스트로와 협연자들의 무대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 불 같은 카리스마의 지휘자 주빈 메타(이스라엘 필하모닉)를 필두로 지휘자 이반 피셔(부다페스트 페스티벌), 피아니스트 백건우(이스라엘 필하모닉),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런던 필하모닉) 등의 협연이 예정돼 있다.
16일(세종문화회관)과 17일(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르는 런던 필하모닉은 1932년 토머스 비첨이 창단한 후 게오르그 솔티, 쿠르트 마주어 등 세계적인 지휘자에게 조련된 오케스트라다. 최근에는 러시아 출신의 젊은 지휘자 블라디미르 유롭스키가 단체를 맡으면서 세대 교체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는 평가다.
이번 공연에는 러시아 볼쇼이극장의 음악감독에 내정된 바실리 시나이스키가 지휘를 맡는다. 베토벤의 '레오노레' 서곡 3번 등이 연주될 16일엔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과 바이올리니스트 스테판 재키브가, 브람스의 바이올린협주곡 등을 들려줄 17일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장영주)이 각각 협연한다.
오는 10월 8~10일 연주를 펼칠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는 요즘 떠오르는 '신흥 명문'으로 알려져 있다. 헝가리 최고의 지휘자 이반 피셔가 27년 동안 이끈 이 오케스트라는 바르톡과 리스트 해석에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내한 공연에선 바르톡의 '루마니아 무곡'과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등을 선보인다. 8일 성남아트센터에선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이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을 연주하고 9일 예술의전당 무대에선 피아니스트 서혜경 씨가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을 들려준다.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란 평가를 받고 있는 네덜란드 로열콘서트헤보우는 오는 11월 12일부터 이틀간 예술의전당 무대에 선다. 122년 전통과 젊고 쾌적한 사운드가 교차된 독특한 사운드가 특징으로 이번 내한 공연은 14년 만이다.
마리스 얀손스의 지휘로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제4번(12일), 멘델스 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브람스의 교향곡 제4번(이상 13일)을 연주할 예정이다. 협연자는 바이올린계의 거물 길 샤함이다.
1936년 결성된 '팔레스타인 관현악단'이 모태인 이스라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11월 13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특히 지휘자 주빈 메타로 인해 클래식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이번 공연에는 피아니스트 백건우 씨가 말러의 교향곡 제1번과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3번을 연주한다.
올 가을 오케스트라 향연의 대미는 11월 미국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가 장식한다. '미국 빅5' 교향악단 중 하나로 가장 유럽적인 색채를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2년 만의 내한공연에서 20일(고양 아람누리)에는 베토벤 교향곡 제3번을, 21일(예술의전당)에는 브루크너의 교향곡 제7번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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