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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伊·스페인 "지중해연합 창설"
입력2007-12-21 17:07:34
수정
2007.12.21 17:07:34
3개국 정상 합의… 내년 7월 재논의
프랑스ㆍ스페인ㆍ이탈리아 3개국이 유럽연합(EU)과 유사한 형태의 지중해연합(Mediterranean Union)을 창설하기로 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로마노 프로디 이탈리아 총리,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자파테로 스페인 총리 등 3개국 정상은 20일 로마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이 같은 방안에 합의했다.
이들 정상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MU창설 계획을 발표했으며 내년 7월께 파리에서 다시 회담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에서 "문화와 문명의 발상지인 지중해 연안국들이 평화와 번영, 관용의 지대로서 본래의 역할을 다시금 발휘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며 MU 창설 이유를 설명했다. 또 "MU는 향후 지중해 연안의 유럽 주변국가와 아프리카권을 재통합하고 상호 동등한 협력관계를 수립하는 임무를 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치적 차원에서 MU 가입국간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시민사회와 기업ㆍ지역공동체ㆍ비정부기구(NGO)까지 흡수해 가치를 더욱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개별 성명을 통해 "MU는 평화와 발전, 환경보호 등에 집중할 것"이라며 "우리 3개국 정상은 이것을 지중해 연합으로 승화시켜 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르코지 대통령이 MU 창설에 유난히 적극적인 것은 그가 터키의 EU 가입을 반대하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MU 3개국 정상이 회동하는 내년 7월 13일 다음날 EU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도 우연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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