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택과 집중' 필요성에 따라 불가피하게 동아백화점을 매각하게 됐습니다. 앞으로 건설부문에 더욱 집중해 2~3년내 국내 30대 건설사로 도약하겠습니다" 이인중(사진) 화성산업 회장은 26일 38년 동안 대구 토종백화점의 명맥을 이어온 동아백화점을 매각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건설 주력 방침을 확고히 했다. 그 동안 건설부문과 유통부문(동아백화점)을 양대 축으로 운영해 온 화성산업은 지난달 이랜드 계열사인 이랜드리테일과 유통부문에 대한 매각 양해각서를 체결한데 이어 지난 22일 영업양도 승인을 위한 임시 주총을 개최하는 등 매각작업을 진행중이다. 이 회장은 동아백화점 매각으로 우선 화성산업의 재무건전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매각대금 2,680억원중 상당부분이 화성산업의 차입금 상환에 사용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화성산업의 부채비율은 100%선으로 낮아지고, 현금 유동성을 나타내는 유동비율은 220% 수준으로 대폭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되면 화성산업의 재무건전성이 국내 10대 건설사보다도 더 양호한 수준으로 올라가 관급공사의 수주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성산업은 올해 수주 목표를 관급공사 위주로 지난해보다 25% 신장된 약 5,200억원로 설정해 놓고있다. 이를 바탕으로 2~3년 내에 시공능력평가액 기준 국내 30대 건설사(현 대구 1위, 전국 49위)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건설부문 집중 등 향후 계획과 관련, 이 회장은 "최근 지방은 물론 수도권마저 주택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아 주택사업은 최소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관급공사 수주, 차세대 성장동력인 친환경 그린 분야 건설, 해외시장 개척 등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그동안 월드컵 평화의 공원,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 북서울 꿈의 숲 등을 성공적으로 준공 또는 시공함으로써 우수한 환경 생태 복원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친환경 건설 분야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