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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쇠고기 정말 안전한가' 의문 다시 증폭

광우병 의심소, 홍콩 수입 금지 등 악재 겹쳐

'미국 쇠고기 정말 안전한가' 의문 다시 증폭 광우병 양성 판정, 홍콩 수입 금지 등 악재 겹쳐 미국에서 발견된 광우병 의심 소에 13일 양성판정이 최종적으로 내려짐에 따라 2년여만에 본격 재개되려던 미국산 쇠고기의 대외수출을 둘러싼 안전성 논란이 재연될 전망이다. 미 농무부는 이날 앨라배마에서 광우병 증세를 보였던 소 한마리가 광우병 양성반응을 보여, 미국내 3번째 광우병 발병 사례로 최종 확인됐다고 밝혔다. 미 농무부의 이 같은 판정은 `미국 쇠고기가 광우병 위험으로부터 정말 안전한가'라는 의문에 부정적 해답을 제시한 것으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여부를 놓고고심해온 한국과 일본, 홍콩 등 아시아 각국의 정책결정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으로서는 특히 앞선 광우병 파동 때문에 2년여간이나 아시아 수출을 못하다가 겨우 수출을 재개하려는 마당에 광우병이 다시 발생해 또다시 수출 차질이 빚어질 지도 모르는 상황을 맞게 됐다. 미국은 오랜 설득과 압력 끝에 지난해말 일본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를이끌어냈지만 뼈가 붙은채 통과된 쇠고기가 일부 발견되는 바람에 불과 한 달만인 1월 20일 대일 수출이 다시 중단되는 사태에 직면했다. 미 농무부는 문제가 된 쇠고기 가공과정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일본에 철저한사전 사후 검사를 보장하는 등 사태 해결에 진력해왔다. 또 광우병 의심소가 발견되자 마이크 조한스 농무장관이 일본 농업상에게 직접 배경설명을 하는 등 어렵게 열린 대일 쇠고기 수출 길이 다시 막히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정부는 또 광우병을 확산시킬 수 있는 소의 부위를 사료로 쓰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법안을 올해 안에 통과시킨다는 계획도 세웠다. 하지만 광우병 소가 또다시 미국에서 발견됨에 따라 이 같은 미국 정부의 갖가지 노력은 또다른 장벽을 맞이하게 됐다. 일본에 이어 홍콩마저 지난주말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을 부분 금지시켜 미국의아시아시장 수출 재개 노력에 타격을 가했다. 홍콩은 당초 합의에 어긋나게 살코기에 뼈가 함께 달려 수입됐다는 이유로 콜로라도주 스위프트 앤 코사 공장에서 가공된 쇠고기 수입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홍콩도 일본과 마찬가지로 2년여 동안 금지했던 미국 쇠고기 수입을 지난해말 재개했으나 석 달도 안돼 이를 부분 금지하기에 이른 것이다. 이 같은 악재들이 겹치자 미국 최대 쇠고기 가공회사인 타이슨스 푸드의 주식이 급락세를 보이는 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은 이번달 말을 전후해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을 살코기에 한 해 재개하기로합의한 상태이지만 광우병 소가 다시 발견된 상황에서 수입을 예정대로 재개해야 할지를 둘러싼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 1월 타결된 한미 쇠고기협상에서는 미국이 광우병에 대응해 사료기준을 본격시행한 1998년 5월 이후 사육된 소에서 광우병이 재발할 경우 수입을 금지한뒤 다시 안전성 검증작업을 벌이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이번에 광우병으로 판명된 소는 태어난지 10년이 넘은 것으로 전해져 이번 광우병 소 발견에도 불구하고, 한미간 기존 쇠고기 합의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것이라고 김재수 주미 한국대사관 농무관은 관측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기창 특파원 입력시간 : 2006/03/14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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