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9월중에 금리를 0.25% 포인트 인살할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가 2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유럽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강한 경계” 방침을 지속할 것이라 밝혔다. 그는 이어 “인플레이션 압력과 시장 변동성에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트리셰 총재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ECB가 오는 9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앞서 2일 ECB는 이번 달 금리를 4.00%로 동결했다. 트리셰 총재는 “가격 안정을 위협하는 리스크 요인이 실현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미국발 주택담보시장 위기로 기업들이 갈수록 어려운 대출여건에 놓이고 있지만 유로존은 이에 크게 영향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 이러한 상황이 간과되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유로존 국가들의 인플레이션율은 6월 1.9%에서 지난 1.8%로 하락해 ECB의 기준치인 2%에 근접해있다. 여기에 기록적인 유가상승과 설비가동률의 증가로 중장기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높아진 것이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ECB는 지난 2005년 2.00%대였던 금리를 올 6월까지 총 8차례 인상했다. 현행 금리는 6년래 최고치다. 한편 유로화는 금리동결 소식에 2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전일대비 소폭 상승한 1유로당 1.3662 달러에 거래됐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