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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도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
입력2008-09-11 21:45:15
수정
2008.09.11 21:45:15
현대자동차에 이어 기아차의 임단협 잠정합의까지 부결됐다. 이에 따라 양사 모두 추석 연휴가 끝난 후 교섭을 재개해야 하는 등 올 임단협은 장기화 국면으로 빠져 들게 됐다.
기아차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잠정합의안이 노조 찬반 투표에서 부결됐다고 11일 밝혔다.
기아차 노조는 이날 임금 협상안에 대해 투표 인원의 44%가, 단체협상은 42%만이 각각 찬성해 결국 잠정 합의안을 부결시켰다.
기아차 노사는 지난 9일 소하리 공장에서 진행된 15차 본교섭에서 ▦기본급 8만5,000원 인상(5.6%, 호봉승급분 포함) ▦생계비 부족분 300% 및 격려금 300만원 지급, 단체협상은 ▦상여금 지급률 50% 인상(700%→750%) ▦정년 1년 연장(58세→59세)을 골자로 하는 임단협 잠정 합의안을 마련한 바 있다. 또 주간연속 2교대제를 오는 2009년 9월부터 시행하기로 합의했었다.
기아차의 한 관계자는 “임금 인상폭이 같은 수준이었던 현대차 잠정 합의안이 부결된 영향이 컸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기아차 노사는 이에 따라 추석 연휴가 끝난 뒤 다시 교섭을 진행해 임단협 합의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 참석한 정몽구 현대ㆍ기아차 회장은 임단협과 관련된 기자들의 질문에 굳은 표정으로 “잘 되겠죠”라며 노사문제 해법 모색이 쉽지 않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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