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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괴담 진위' 명확한 입장 안밝혀

그래도 남는 의문점들

최진실씨 사망사건은 ‘괴소문에 따른 자살’이라는 경찰의 1차 발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석연치 않은 의문점이 많다. 최씨가 얼마 전 자살한 안재환씨에게 거액의 돈을 빌려주고 이를 갚지 않는 안씨에게 협박을 가해 결국 안씨를 자살에 이르게 했다는 이른바 ‘사채 괴담’에 대해 경찰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궁금증은 더욱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최씨와 안씨 사이에 실제로 돈 거래가 있었는지, 안씨 유족의 주장처럼 사채업자가 안씨를 납치ㆍ감금한 적이 있는지, 그렇다면 최씨가 이 과정에 직ㆍ간접으로 개입한 적이 있는지 등의 의문이 줄을 잇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안씨 사망사건을 맡은 서울 노원경찰서는 “안씨의 누나와 아내인 정선희씨를 조사하면서 최씨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적이 없다”고 밝혔지만 모든 의혹이 정리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최씨의 자살 동기에 대한 이견도 분분하다. 최씨가 지난 2004년 이혼한 뒤 약간의 우울증 증세를 보여 신경안정제를 복용해왔으며 자녀 양육 문제와 연예계 위상 추락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한 적이 많다는 주변 사람들의 진술이 나오면서 ‘사채괴담 때문이 아닌 개인적 고민’으로 자살을 선택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 밖에도 최씨가 메이크업 담당자에게만 ‘자녀를 부탁한다’는 내용으로 자살을 암시한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정작 가족에게는 아무런 당부나 유서를 남기지 않았다는 점도 풀리지 않는 의문점이다. 경찰과 검찰은 일단 최씨가 자살한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지만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부검을 실시해 한 점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수사할 방침이다. /송주희기자 ss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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