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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상가시장도 휘청

국제업무지구 사업 좌초위기 영향<br>'리첸시아용산' 등 분양 완료 불구<br>월세 낮춰도 임차인 못구해 발동동

국제업무지구등대규모 개발사업 표류로 용산 주상복합 상가시장도 후폭풍으로 휘청거리고 있다. 용산의 한 대형 주상복합 아파트 전경.

서울 용산구 문배동에 있는 주상복합아파트인 '리첸시아용산'은 지난 4월부터 입주를 시작했지만 입주한 지 4개월이 지나도록 지하1~지상4층의 상가 대부분이 비어 있다. 상가 분양은 끝냈지만 임차계약인이 나타나지 않아 문을 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임대료 수입을 내지 못하는 일부 상가 주인들은 분양가 수준에 물건을 내놓기 시작했다. 문배동 H공인의 한 관계자는 "월세를 낮춰도 임차인이 없어 상가 거래는 거의 끊기다시피 했다"며 "분양가(3.3㎡당 2,200만~3,200만원)에 금융비용 정도를 더한 선에 나온 매물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고 전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사업이 좌초 위기를 겪으며 용산 일대 상가시장이 휘청이고 있다. 대형 개발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가 분양가가 높아 보증금과 임대료도 상대적으로 비싸지만 정작 점포를 채울 임차인들이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기준금리 인상도 상가 임대ㆍ매매가를 낮추는 또 다른 요인이 되고 있다.

2008년 말 입주를 시작한 용산 '파크타워' 상가 역시 최근 임대료가 낮아지고 있다. 최근 임대매물로 나온 전용 122㎡ 1층 상가의 경우 보증금 1억원에 월세 500만원을 받던 물건이었으나 월세가 50만원 정도 낮아졌다. 인근 H공인의 한 관계자는 "파크타워 상가는 재개발 당시 조합원 소유분이 많은데 최근 각종 개발사업이 지연되면서 울며 겨자 먹기로 임대료를 낮추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오피스텔 분양을 마치고 하반기 중 아파트 부문에 대한 분양을 앞두고 있는 '아스테리움용산' 역시 지하1층에 위치한 상가에 대해서는 분양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동부건설의 한 관계자는 "보통 상가는 입주 1년 전부터 공급을 시작하게 된다"며 "현재로서는 분양가를 어느 선에 책정할지도 정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이에 대해 "용산과 같은 대형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곳 인근에서는 임대료는 물론 시세차익까지 노린 투자자가 많았다"며 "높은 분양가를 감수하며 투자에 나섰지만 각종 프로젝트가 지연되고 있어 낭패를 보는 경우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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