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3주 연속 마이너스 흐름을 보이는 등 부동산 가격 하락세가 서울까지 확산되고 있다. 신도시는 연초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 지역 아파트만이 소폭의 상승세를 보인 채 한 주를 마감했다. 13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서울 지역은 지난 주 0.04% 하락해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신도시는 -0.13%의 하락율을 기록했으며 수도권은 0.01%의 미미한 상승흐름을 나타냈다. 서울 지역에선 강남이 0.23%의 하락률로 서울 지역 아파트중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한 가운데 강동(-0.18%)과 송파(-0.16%)ㆍ양천(-0.08%)ㆍ은평(-0.04%) 등이 하락세에 합류했다. 반포 자이 당첨자의 상당수가 계약을 포기했다는 소식이 강남 지역의 매수 시장을 얼어붙게 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구로(0.21%)와 금천ㆍ중랑(0.20%)ㆍ서대문(0.19%) 등은 상승세로 한 주를 마쳤다. 구로의 경우 서울시가 서남권 개발을 본격화한다는 소식이 아파트 가격을 자극하면서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로 인해 강북 등의 가격 상승세가 장기화된 사례를 감안할 때 구로의 가격 상승세 역시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신도시는 산본(0.12%)을 제외한 나머지 4개 신도시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평촌은 0.22%의 하락률을 기록했으며 분당(-0.19%)과 일산(-0.07%)ㆍ중동(-0.04%) 등도 약세를 보였다. 수도권 지역중 용인의 경우 –0.23%의 변동률을 보이는 등 7월 들어 낙폭이 커지는 상황이다. 대형뿐만 아니라 중형도 매물을 찾는 수요가 없어 내림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게 인근 공인중개사의 설명이다. 한편 전세시장은 서울(-0.05%)을 제외한 신도시와 수도권이 각각 0.02%와 0.05%의 오름세로 한 주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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