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뉴타운 딜레마' 4차후보지 지정 놓고 정치권 갑론을박주민들도 동요하며 吳시장 책임론까지2010년께 최소한도로 추가지정 가능성 고광본 기자 kbgo@sed.co.kr ‘4차 뉴타운 어떻게 풀어가지?’ 서울시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4차 뉴타운 추가지정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관심이다. ‘뉴타운 사기극이다’ ‘정치공세다’라는 정치권의 갑론을박에다 4차 후보지 주민들이 동요하면서 오세훈 서울시장의 책임론까지 불거졌기 때문이다. 일단 시는 기존 2~3차 뉴타운의 개발 청사진이 담겨지는 재정비촉진계획안 수립을 연내에 마치기로 했다. 기존 35개(균형발전촉진지구 8곳과 세운상가지구 포함) 뉴타운 중 아직 재정비촉진계획안이 안 나온 곳이 12곳에 달할 정도로 사업 추진이 더딘 상황에서 추가지정 검토 자체가 난센스라고 보기 때문이다. 시는 이에 따라 이달 중 수색ㆍ증산 뉴타운을 비롯해 오는 5~6월 중 상계, 흑석, 거여ㆍ마천, 중화 뉴타운에 대한 재정비촉진계획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중 중화 뉴타운은 지난 2005년에 개발기본계획이 나왔으나 이번에 당초 계획이 대폭 변경된다. 지분쪼개기가 많고 남산 고도제한 문제 등으로 개발이 늦은 한남 뉴타운도 하반기 중 촉진계획안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시흥 뉴타운과 창신ㆍ숭의 뉴타운은 각각 하반기와 연말에 재정비촉진계획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구의ㆍ자양, 상봉, 천호ㆍ성내 균형개발촉진지구와 세운상가지구의 재정비촉진계획안도 대부분 상반기에 내놓을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이들 뉴타운도 2년 후인 2010년께는 사업시행인가 단계까지 갈 수 있어 시로서는 운신의 폭이 넓어진다. 오 시장이 밝힌 4차 뉴타운의 전제조건인 ‘2~3차 뉴타운의 상당한 가시화’ 기준이 바로 사업시행인가라는게 대체적인 분석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2010년께 부동산시장만 안정된다면 오 시장으로서는 임기(2010년 6월) 막바지에라도 4차 뉴타운을 지정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 서울시의 한 고위 관계자는 하지만 “만약 4차 뉴타운을 지정하더라도 몇 개 정도로 최소화해 추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시는 뉴타운을 무기로 내세웠던 한나라당 당선자들이 계속 4차 뉴타운 지정을 요구할 것에 대비해 현재 각 후보들의 공약을 조사하고 있다. 신규 지정과 기존 뉴타운 확대 등의 요구사항을 미리 챙겨 대비하기 위해서다. 서울시의 한 고위 관계자는 “4차 뉴타운 지정 여부는 정치적 논란과 상관없이 기존 뉴타운이 제 모습을 갖춰가고 부동산시장이 안정화될 때 검토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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