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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PC '아이패드' 상표권 분쟁 휘말릴수도"

블룸버그통신 "日 후지쓰가 2003년 美 특허청에 출원"

애플이 내놓은 태블릿PC '아이패드'(iPad)가 상표권 분쟁에 휘말릴 소지가 있다고 29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일본의 컴퓨터 제조업체인 후지쓰가 지난 2003년 자사의 소형 컴퓨터 기기에 적용하겠다며 미 특허청에 아이패드라는 상표를 출원했기 때문이다. 애플은 후지쓰가 아이패드라는 상표를 독점하는 것에 반대한다며 이의신청을 제출한 상태다. 후지쓰를 대리하는 변호사인 에드워드 페닝턴은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직까지 애플측으로부터 어떤 요청이 들어온 것은 없다"면서 "하지만 그들은 우리와 협의를 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애플이 왜 우리의 상표 출원에 반대했는지 이제야 그 이유를 알겠다"고 덧붙였다. 페닝턴은 "애플이 아이패드라는 상품명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애플의 태플릿PC가 후지쓰가 판매하는 컴퓨터기기가 혼동되지 않는다는 점을 증명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후지쓰가 2003년 제출한 상표 출원내용에 따르면 후지쓰는 아이패드라는 이름을 컴퓨터와 인형, 인쇄물, 통신관련 상품에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 특허청은 매그텍이라는 또 다른 업체가 키패드에 같은 이름을 붙여 출원했다며 결정을 미뤄왔다. 한편 애플은 시스코시스템즈와도 '아이폰'(iPhone) 상표권을 둘러싸고 분쟁을 벌였으며 3년전 화해한 바 있다. 아이패드라는 이름은 독일 지멘스의 엔진과 캐나다산 브래지어 등에도 쓰이고 있지만 전혀 다른 상품이어서 애플이 이들 업체와 분쟁할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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