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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5만명 줄이겠다"

GM·크라이슬러, 216억弗 추가지원 요청<br>백악관선 "미흡" 파산 가능성도 배제못해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가 생존방책으로 5만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혔다. 극심한 판매 부진에다 운전 자금마저 소진돼 생사의 갈림길에 선 양사는 17일 정부자금 지원을 받기 위해 대규모 감원과 공장폐쇄를 골자로 한 회생계획안을 미 재무부에 제시했다. 이들 기업은 이날 회생계획안에서 무려 216억달러(30조2,400억원)의 자금을 추가로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업체들은 자금지원만 받으면 고강도 구조조정을 병행해 독자 생존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백악관은 자구안이 여전히 미흡하다는 반응이어서 파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미국 대통령 산하 자동차업계 태스크포스 팀에서 지난 90년대말 단행했던 미국 철강업계의 구조조정 사례를 모델 삼아 파산 등을 포함한 자동차업계의 강도높은 구조조정 로드맵을 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GM은 지난해 정부에 180억달러를 요청해 134억달러를 지원받은 바있다. GM은 이날 자구안에서 올해 전 세계 사업장에서 4만7,000명의 직원을 감원하고 2012년까지 미국내 5개 공장을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감원대상은 시간제 근로자 3만7,000명과 사무직 직원 1만명이다. 이에 따라 미국내 시간제·사무직 직원 수는 작년 말 현재 9만2,000명에서 2012년말까지 7만2,000명으로 줄게 된다. GM은 작년 12월 2일 정부에 제출한 회생계획에서 2012년까지 47개 공장을 38개로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5개 공장이 추가 폐쇄되면 33개만 남게 된다. GM은 이를 통해 앞으로 2년 내에 수익성을 회복할 수 있다면서 2017년까지는 정부 지원금을 상환 완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크라이슬러도 이날 제출한 회생계획안에서 3,000명을 추가 감원하겠다면서 정부에 50억달러의 추가 자금지원을 요청했다. 이들 업체는 미국 정부의 자금지원을 받기 위해 전미자동차노조(UAW)와 근로계약 및 퇴직연금 개혁에 대해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아 시장의 의구심만 증폭시켰다고 업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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