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로터리] 리더십과 솔선수범

김인 <삼성SDS 사장>

인류의 역사는 리더십의 역사라고 합니다. 리더십의 현대적 정의는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종합 역량’입니다. 종합 역량이란 知(지ㆍ안다), 行(행ㆍ행한다), 訓(훈ㆍ가르친다), 用(용ㆍ사람을 부린다), 評(평ㆍ평가한다) 등 다섯 가지일 것입니다. 리더는 업무를 상세히 알고 행할 수 있으며 부하들을 가르치고 적재적소에서 능력을 발휘하게 하고 합리적으로 평가하는 역량을 종합적으로 갖춰야 합니다. 이를 위해 리더는 부단히 노력하고 공부해야 합니다. 한사람이 다섯 가지를 모두 잘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리더십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用’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기 부하에게 얼마나 동기를 부여해서 잘 키울 수 있느냐. 이것이 리더에게 필요한 가장 큰 역량입니다. 그 표본이 ‘앤드루 카네기’입니다. 카네기의 묘비에는 “여기 자기보다 더 유능한 사람을 잘 활용한 카네기 잠들다”라고 쓰여 있습니다. 부하 개발과 관련해서 ‘벼룩 이론’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벼룩이 뛸 수 있는 높이는 60cm인데 만일 벼룩을 30cm 유리통 속에 넣어두면 머리를 자꾸 부딪히게 되므로 28cm만 뛴다고 합니다. 이런 벼룩은 밖에 놓아도 28cm밖에 못 뜁니다. 조직의 크기, 부하가 성장하는 크기가 바로 리더의 크기입니다. 60cm를 뛰는 벼룩을 70cm를 뛰게 하는 것이 진정 유능한 리더인 것입니다. 리더가 신뢰를 잃으면 전부를 잃게 됩니다. 과거 권위주의 시대에는 신뢰를 다소 잃는다 하더라도 직책과 직위로 부하가 따라올 수 있었지만 권위주의가 사라진 현재는 리더가 신뢰를 잃으면 조직이 붕괴됩니다. 헌신하지 않으면 신뢰를 얻을 수 없습니다. 리더로서 조직을 이끌기 위해서는 실력이 있어야 하고 실력에 앞서 솔선수범하고 자신을 희생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한국이 낳은 대표적인 리더로 ‘이순신 장군’을 들 수 있습니다. 장군은 몰락한 집안의 셋째 아들로 태어나 서른 두 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무과에 합격했습니다. 이후 변방 말직으로 근무하다가 마흔 다섯 살에 비로소 전라도 정읍에서 처음 현감를 지냈습니다. 장군은 자라와 거북을 방안에 두고 3개월간 관찰하면서 거북선을 직접 설계했다고 합니다. 열악한 환경에서 외침에 대항하기 위해 만든 세계적 발명품인 거북선은 장군의 이러한 솔선수범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이순신 장군이 추앙받는 이유는 출발은 늦고 초라했지만 “불의와는 타협하지 않는다”는 한가지 원칙을 굽히지 않고 항상 솔선수범하면서 현장과 함께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