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마스코트 격 캐릭터인 '헬로 키티'의 인기가 러시아, 중국, 인도 등 해외시장에서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AP통신이 19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출시된 지 34년에 달한 '헬로 키티'의 제작사인 산리오사의 해외 매출이 북미지역 등 기존 인기시장에 이어 신시장인 러시아, 중국, 인도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3년 전 산리오사의 해외부문 이익은 전체 이익의 15%에 불과했으나 현재 10% 포인트 가까이 늘어 총 이익의 25%를 점유하고 있다. 글로벌 판매가 늘어나면서 일본에 관광 온 외국인들의 제품 구매는 물론 외국 업체와의 제휴도 늘고 있다. 최근 산리오 사는 프랑스 패션 브랜드 '꾸레쥬', 재일교포 디지이너 한안순 등과 상표 사용에 관한 제휴계약을 체결했다. 캐릭터를 이용한 하이테크 제품 판매도 늘어날 전망이다. 통신에 따르면 수 개월 내로 '헬로 키티' 모양의 디지털 카메라 5종과 USB 메모리 등이 시장에 출시된다. 이밖에 소년 취향의 제품 및 성인 여성을 위한 란제리 등 캐릭터를 적용하는 제품군도 늘고 있다. 평균적인 일본 소매업체의 매출은 정체 상태이지만 산토리사의 매출은 되려 증가세다. 산토리사의 연 매출은 940억엔(8억7,000만 달러)에 이르고 있다. 신타로 츠지 산리오사 대표는 "전체적인 일본 소매 판매는 정체 상황이지만 산토리사의 국내 매출은 해외 관광객의 구매로 인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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