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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tSectionName(); '신의 손, 로댕' 한국 온다 한국일보 30일부터 대형 기획전 주최초대형 채색석고 '생각하는 사람' 등살아 숨쉬는 듯한 대표작 180점 선봬 조상인기자 ccsi@sed.co.kr 로댕作 '생각하는 사람' /사진제공=로댕미술관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조각의 역사는 로댕(August Rodinㆍ1840~1917)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로댕 이전의 작가들은 그리스 전통으로부터 이어진 '이상화 된 인간' 표현에만 주력한 탓에 인물상에서 체온과 감성을 느끼기 어려웠다. 하지만 로댕은 차가운 조각에 사람의 고뇌와 격정, 열정을 담았다. 초기에는 그 생생한 표현 때문에 "모델의 몸에서 직접 주물을 뜬 작품"이라는 논란과 비난이 뒤따르기도 했다. 하지만 그 천재성이 빛을 발한 로댕은 근대 조각의 서막을 열었다는 평가와 함께 '근대의 미켈란젤로' '조각의 거장'이라는 화려한 수식어를 얻게 됐다. 파리 로댕미술관과 공동기획으로 로댕의 작품세계를 총체적으로 조망하는 대형 기획전 '신의 손, 로댕'이 한국일보와 서울시립미술관, KBS 공동주최로 오는 30일부터 서울시립미술관에서 막을 올린다. 파리 로댕미술관과 공동기획해 113점의 조각과 42점의 드로잉, 사진 25점 등 총 180여점이 선보인다. 꼭 봐야 할 작품은 로댕의 대표작 '생각하는 사람'으로, 작가가 직접 손으로 빚어 만든 초대형 채색석고 작품이 처음으로 '해외반출 전시'가 성사됐다. 서순주 전시총감독은 "보통은 청동으로 만든 '생각하는 사람'에 익숙하지만, 청동작이 석고 작품을 기본으로 한 조형틀에서 생산된 '간접작품'이라며 이번 전시작은 로댕의 생생한 손길을 직접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로댕의 대리석 작품 중 으뜸으로 꼽히는 '신의 손' 역시 소장처인 파리 로댕미술관을 떠나 처음 해외에서 전시된다. 로댕의 낭만적 표현이 절정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받는 '입맞춤'은 실제 사람 크기보다도 큰 초대형 작품이다. 남녀의 거친 숨결이 생생하게 전해진다. 로댕은 제자이자 연인이었던 여성 조각가 카미유 클로델(1864~1943)을 만나면서 '사랑'이라는 주제에 눈뜨게 됐다. '입맞춤'을 비롯해 '영원한 우상' '웅크린 여인' '아이리스, 신들의 전령', '나는 아름답다' 등 도발적이고 에로틱한 작품들 또한 이번 전시에 선보인다. 조각 외에 드로잉도 눈여겨 봐야 한다. 로댕은 인체의 역동성을 포착하기 위해 1만점 이상의 스케치를 남겼다. 이번 전시작은 대부분 여체의 움직임을 보여준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 8월22일까지 월요일 휴관, 화~금요일은 오후 9시까지, 토일은 8시까지 개장한다. 성인 1만2,000원. 1577-8968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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