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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시장 회복기…지금 투자할때"

미술품 가격 지수 만든 中 청쿵 경영대학원 교수 메이젠핑<br>5년이상 본다면 구입해볼만 자산비중 10%선이 안정적<br>경제 강세 韓·中·印등 亞미술 세계시장 주류로 떠오를 것


"미술시장은 확실한 회복기에 접어들었습니다. 5년 이상 장기투자를 노린다면 지금이 미술품 구입의 적기입니다." 전세계에서 통용되는 미술품 가격 지수인 '메이-모제스 지수(Mei-Moses Art Index)'를 창안한 메이젠핑(梅建平ㆍ50ㆍ사진) 중국 청쿵(長江) 경영대학원 교수의 말이다. 한국미술품감정협회가 주최한 국제 세미나 '한국미술품 시가감정의 현황과 전망'에 참석차 방한한 메이 교수는 27일 기자와 만나 미술품 투자의 의미와 향후 전망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메이-모제스 지수'에 대해 설명해 달라. "수학ㆍ경제학ㆍ재정학을 전공한 내가 1999년 뉴욕대 스턴대학원 재직 시절, 오퍼레이션 리서치를 전공한 마이클 모제스 교수를 만나 '미술(art)이 주식보다 투자가치가 높은가'라는 의문에 대해 논의 한 후 연구를 시작했다. 우리는 1875년부터 125년간의 미술품 거래와 지난 12년간의 경매기록을 수집해 1만2,000여건의 '리세일(repeated saleㆍ동일 작품의 반복 거래)' 사례를 분석했다. 미술품은 일반 현물과 달리 재판매의 가치변화가 중요해서 매년 700건 이상의 리세일 기록을 추가했다. 연구 결과 '장기적으로 봤을 때 예술품의 투자수익은 주식의 수익률에 뒤지지 않는다'는 사실과 '수익률 차원에서는 국채나 금괴보다 예술투자가 더 낫다'는 결과를 얻었다. 연구결과는 2003년 미국 최고의 경제권위지인 '아메리칸 이코노믹 리뷰'를 통해 발표했다." -미술품의 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무엇인가? "크게 4가지 요인이다. 전반적인 시장 상황의 영향이 가장 크다. 가격 형성의 50%이상은 경제의 영향을 받는다. 어떤 화풍(style)에 속하는지도 중요하다. 인상주의 혹은 미니멀리즘의 상승세는 개별 작품가에 영향을 미친다. 작가의 명성ㆍ이름 값은 브랜드에 해당하고, 또 같은 작가라도 전성기 대표작이나 걸작인지 여부가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 -미술품 가격지수도 파동형의 움직임을 보인다. 주식과 비교하면 어떤가? "미술지수와 주식의 곡선은 거의 비슷하게 움직이는데, 미술지수가 주식보다 속도가 좀 더 느리고 진폭이 더 크다. 그런 만큼 경제지표와 주가 움직임으로 미술시장도 예측할 수 있고, 분산투자로 손해를 줄일 수도 있다. 투자자산의 포트폴리오를 설계할 때 10% 정도 예술에 투자한다면 더 안정적(stable)일 것이다. 물론 상승 국면에서는 주식보다 더 치솟을 수 있다." -미술시장을 부동산과 비교하면 어떤가? "예술시장은 주식보다 오히려 부동산과 유사한 성격이다. 둘 다 인플레이션에 맞설 수 있는 중요한 헤지 수단이다. 이것이 아시아에서 아트와 부동산 시장이 중요한 이유다. 인플레이션이 우려되는 시기에 실물자산을 확보하려는 경향이 높아지는데 이 때 미술품 확보가 중요하다." -메이-모제스 지수는 지난해 4분기에 전분기 대비 13% 상승해, 하강에서 상승으로 전환했다. 향후 전망은 어떤가? "미술시장은 회복중이다. 지난해 2분기가 바닥이었고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소더비 주가를 봐도 지난해 초 8달러에서 지금 37달러 선까지 회복했다." -그럼 지금이 미술품을 사야 할 시기인가? "미술품을 사기에 아주 좋은 시기다. 단, 당장 몇 개월 내 되파는 게 아닌 장기 투자여야 한다. 5년에서 10년 이상 보유할 것이라면 지금 작품을 사야 한다." -어떤 작가를 사야 하나?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작가의 성장가능성이 높다. 아시아 경제시장의 강세가 한국 미술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 동안 서양미술이 세계 미술계를 지배했지만 이제는 중국, 인도, 한국 등 경제성장을 배경으로 한 아시아 미술이 향후 세계 미술의 주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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