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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 경쟁력 강화 탄력 붙는다
입력2008-12-18 18:43:25
수정
2008.12.18 18:43:25
케이블카드 분리 2010년까지 유예로 디지털전환 비용 절감
내년 인터넷TV(IPTV)업계와 본격 경쟁을 예고하고 있는 케이블TV업계가 케이블카드 분리 유예 등 잇단 탈규제로 경쟁력 강화에 탄력이 붙게 됐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방송통신위원회가 17일 전체회의에서 임대형 셋톱박스에 한해 제한수신모듈(CAS)이 들어 있는 케이블카드 분리 의무를 2010년까지 유예하기로 함에 따라 케이블TV업계는 디지털 전환 비용을 대거 줄일 수 있게 됐다.
CAS는 유료방송 서비스에 가입해 요금을 낸 이용자만 방송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도록 수신을 제한하는 일종의 가입자 확인장치로, 셋톱박스에 CAS를 내장ㆍ분리ㆍ교환할 수 있는지에 따라 내장형ㆍ분리형ㆍ교환형 셋톱박스로 구분한다.
지난 2004년 당시 정보통신부는 미국의 디지털케이블방송 기술표준을 도입하면서 분리형 의무 장착을 기술기준으로 정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사업자들은 셋톱박스 외에 케이블카드를 별도로 구매할 수밖에 없어 추가비용 발생이 불가피했고 디지털 전환에도 어려움을 겪어왔다. 케이블카드 분리 의무 유예는 케이블TV 업계의 숙원 사업 중 하나였다.
결국 이번 조치는 최근 들어 지지부진한 케이블TV 업계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 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케이블방송사업자는 각 사의 마케팅 전략에 따라 지금처럼 일반 가입자를 대상으로 분리형 셋톱박스를 임대할 수도 있고, 농어촌, 저소득층 등 디지털 전환에 소극적인 가입자를 대상으로 저가형 디지털케이블TV 셋톱박스를 임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로 일부 복수종합유선사(MSO)는 마케팅 전략에 따라 디지털케이블TV 셋톱박스를 무료로 보급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유세준 케이블TV협회 회장은 "케이블카드 분리의무화 유예는 셋톱박스 가격이 대당 3만원 정도 인하되는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이며, 셋톱박스 기술안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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