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8호선 석촌역 일대를 상업지구로 종상향하는 방안이 2년여 만에 다시 추진된다. 송파구의 한 관계자는 21일 "현재 제3종주거지역 및 준주거지역으로 이뤄진 석촌역 일대 5만㎡를 상업지구로 용도변경하는 안이 올해 안에 서울시에서 심의될 예정"이라며 "서울시 승인이 나는 대로 이 일대에 대한 종합개발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파구는 지난 2008년 석촌역 주변 지역에 대한 용도지역 변경결정안을 시의회에 제출했으나 서울시의 반대에 부딪혀 구체적 개발일정을 짜지 못했다. 송파구 관계자는 "이 지역은 송파대로 한가운데에 위치해 개발압력이 높은 곳"이라며 "시가 '도시기본계획'에 대한 용역을 마치면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역이 송파구의 계획안에 따라 상업지구로 변경되면 최고 800%의 용적률을 적용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송파구는 그동안 송파대로를 중심으로 각종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고 구내 상업시설은 부족해 해당 지역에 대한 종상향을 꾸준히 주장해왔지만 시는 종상향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현재 이 일대 단독주택은 지분 3.3㎡당 2,000만~2,500만원선에서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 거래는 뜸하지만 상업지구 변경 후 높은 용적률을 적용 받아 재정비 사업이 진행되면 집값도 따라 오를 수 있을 것으로 현지 부동산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석촌동 C공인의 한 관계자는 "석촌호수와 인접하고 제2롯데월드 및 가락시영재건축사업 등이 인근에서 진행되고 있어 개발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토지주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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