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과 동부건설이 총 1조원이 넘는 매머드급 재개발로 관심을 모았던 서울 동대문구 이문3구역의 재개발 사업을 수주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과 동부건설 컨소시엄은 지난 17일 열린 '이문3구역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 사업에는 현산ㆍ동부 외에 대우건설ㆍ코오롱건설 컨소시엄, 롯데건설ㆍ한화건설 컨소시엄 등이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 입찰에 참여했었다. 이번 사업의 현대산업개발과 동부건설의 지분은 7대3이다. 특히 이 사업은 총 4,198가구로 공사금액이 1조1,280억원에 달하는데다 기존 이문3-1구역과 3-2구역을 통합한 '결합재개발' 사업의 첫 사례여서 업계의 관심을 모아왔다. 당초 역세권인 이문3-1구역은 용적률 255%로, 구릉지인 3-2구역은 용적률 90%의 저밀도 개발이 추진돼왔지만 3-2구역의 사업성이 낮다고 판단해 두 구역을 한데 묶는 결합재개발을 추진하게 됐다. 이에 따라 이문3구역은 역세권의 고층 주상복합과 구릉지의 저층 주택이 조화를 이룬 주거지로 변모할 것으로 보인다. 또 결합재개발로 용적률 인센티브와 임대주택건립비율 완화, 기반시설 설치비용 지원 등의 혜택이 주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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