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단둥(丹東)과 북한의 신의주 등 압록강 유역에 대규모 홍수가 발생해 사망자와 이재민이 속출하고 있다.
22일 신화통신은 단둥 일대에 이틀간 300~400㎜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압록강이 범람해 중국 랴오닝(遼寧)성에서 4명이 사망하고 약 13만명이 소개되는 피해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북한과 국경을 접한 도시인 단둥에서만 9만4,000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날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이번 홍수로 신의주의 곡창지대인 황금평을 포함해 일대 농경지 대부분이 침수되고 위화도를 비롯한 북한의 압록강 하류 섬들이 대부분 물에 잠겼다고 밝혔다. 통신은 이어 신의주의 저지대 가구가 침수돼 5,000여명이 안전지대로 긴급 대피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국영 베이징타임스는 "단둥 지역을 강타한 이번 홍수는 지난 1949년 이후 두 번째로 심각한 수준"이라며 "랴오닝성 일부에는 추가 폭우가 하루 더 쏟아질 것으로 보여 우려된다"고 말했다.
신화통신도 "압록강의 수위가 21일보다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위험수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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