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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위기론 다시 급부상

美 마린 캐피털 "CB투자 가망 없다" 펀드 청산

올들어 헤지펀드들의 투자손실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대형 헤지펀드인 마린캐피털 파트너스가 조기 청산을 결정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 펀드의 조기청산으로 이달 들어 주춤했던 헤지펀드 위기론이 다시 수면위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16일 경제전문 사이트 마켓워치에 따르면 전환사채(CB) 투자 헤지펀드인 마린캐피털 파트너스는 이번 주 투자자들에게 편지를 보내 펀드를 6월말 폐쇄하고 7월초 현금으로 배분하겠다고 밝혔다. 마린캐피털은 한때 20억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면서 주로 CB 차익거래와 신용차익거래 등의 투자전략을 구사해 왔다. 마린캐피털은 이 편지에서 “현재 시장상황에서 적적한 투자기회를 찾기 힘들다”며 “지금까지 우리가 써 왔던 상대가치전략으로는 위험 대비 보상 비율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둘 수 없을 것”이라고 펀드폐쇄 이유를 설명했다. 또 “가까운 미래에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얻기 힘들 것이라고 판단, 투자자들에게 모든 자금을 돌려주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안톤 니콜라스 마린 대변인도 15일(현지시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CB 차익거래를 주로 했던 마린캐피털의 청산 결정은 이 전략을 구사하는 다른 헤지 펀드들에게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CB 차익거래는 CB와 발행기업의 주가간 가격차를 이용한 매매전략으로 현재 헤지펀드가 이 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제너럴 모터스(GM) 등 미국 대표기업들의 추락으로 급격하게 수익률이 악화됐다. 실제 헤지펀드 정보제공업체인 트레몬트 캐피털에 따르면 CB 차익거래 펀드의 5월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1.55%로 두달 연속 손실을 기록했다. 또 그리니치의 CB펀드는 올들어 5월말까지 18%의 손실을 보이고 있으며 프론트포인트 CB펀드도 8,500만달러 이상을 까먹었다. 마켓워치는 일부 전문가들이 CB시장의 회복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마린캐피털의 결정을 볼 때 반등이 일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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