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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황식 감사원장 내정자는 “법관생활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감사원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확고히 해 공직사회가 국민 앞에 떳떳하고 바로 서게 하겠다”고 28일 밝혔다. 김 내정자는 이날 대법원 무궁화홀에서 열린 대법관 퇴임식에서 “감사원장직에 나아가기 위해 대법관의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34년간 몸 담은 법원을 떠나려고 하니 한없이 허전하고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내정자는 대법관이 감사원장으로 가는 데 대한 일부 비판여론에 대해 “평생 봉직한 일이여서 상대적으로 쉽고 편한 법관의 길을 벗어나 어렵고 힘든 감사원장의 길로 나아가기로 결심했다”며 “밤잠을 설쳐가며 많이 고민하고 주위의 여러 분들과 상의한 결과”라며 수락까지의 고충을 내비쳤다. 김 내정자는 또 “누이를 시집 보낸 심정으로 누이가 시댁 살림을 잘해 시댁도 번창하고 친정의 명예도 드높일 수 있도록 성원해달라”며 부탁의 말도 남겼다. 전남 장성 출신의 김 내정자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제14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서울민사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대법원 선임재판연구관, 광주지법원장, 법원행정처 차장 등을 거쳐 지난 2005년 대법관에 임명됐으며 이달 7일 감사원장에 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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