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공한 지 3년도 안 된 고속도로에서 100건이 넘는 하자가 발생했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3선의 이재선(사진) 자유선진당 의원은 12일 한국도로공사를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직접 촬영한 현장 사진 16장을 자료로 제시하며 이같이 지적했다. 관록의 3선 의원답게 이 의원은 부실한 현장을 챙겨야 한다는 소신에 따라 보좌진과 함께 한달 전부터 국민의 혈세가 새어나갈 우려가 큰 곳을 찾는 데 주력했다. 이에 이 의원은 50~60여명의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최근 3년 내 준공한 고속도로 중 ▦현풍~김천 ▦청원~상주 ▦고창~장성 ▦평택~음성 ▦무안~광주 노선을 정밀 분석했다. 그 결과 총 101곳의 부실 지점을 포착하는 성과를 거뒀다. 사례별로 보면 벽체균열이 42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신축이음부 변형 22건, 콘크리트구조 부식의 원인이 되는 벽체누수 및 백화(시멘트 곰팡이) 17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마디로 명확한 증거를 국회의원이 직접 수집해 혈세 낭비의 현장을 국민 앞에 고발한 셈이다. 이 의원은 도로공사에 "부실시공은 곧 사고로 이어지고 나아가 막대한 도로 유지관리비가 추가로 들어가는 예산 낭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부실시공에 대한 전면적인 재점검과 책임자 처벌을 통해 대형 사고를 사전에 막아야 한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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