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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 가상도] 日 기업실적 호전속 상승세

美 포드등 신용등급 하락에 약세<BR>英·獨등 유럽시장도 모멘텀 상실



지난 주 세계 주식시장에서도 일본의 독주가 계속됐다.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데다 기업 실적이 호전된 것이 상승 원인이었다. 반면 다른 선진국은 모멘텀 상실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세계 주식시장의 위기감을 증폭 시킨 진원지는 미국이었다. 다우지수의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컸는데, 무디스가 GM과 포드의 신용등급을 정크본드 수준으로 강등시킨 것이 하락 원인이었다. 경제 지표도 개별 종목 주가에 영향을 주었는데, 7월 중고주택 판매 부진과 신규 주택 판매 호조라는 상반된 결과로 주택 건설업체 KB홈과 톨브라더스의 주가가 하락과 반등을 오가는 널뛰기를 연출했다. M&A 관련 재료는 지난 주에 이어 계속 나왔다. EU위원회로부터 의료 기기업체 가이던트의 인수 조건을 승인 받은 존슨앤존슨과, 제약업체인 OSI 파미소티컬이 인수를 선언한 아이테크가 그 대상이었다. 지난주 중반이후 미국 시장의 저점이 더 이상 낮아지지 않았다. 이는 향후 시장과 관련해 중요한 의미를 갖는데 만일 이번주라도 저점이 무너진다면 추가적인 하락을 각오해야 할 것이다. 유럽 주식시장도 약세였다. 미국 주가 하락과 유가 충격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기 때문인데, 특히 독일과 프랑스는 8월초 저점 밑으로 떨어져 심리적 불안이 확대됐다. 영국은 고유가에 따른 연료비 부담으로 항공주가 특히 약세였다. 물론 롤스로이스가 미 해군에서 엔진 제작사업을 수주하기로 한 것과 주택 건설업체인 퍼사이몬의 실적 개선 같은 개별 재료도 있었지만 낙폭을 줄이는 정도에 지나지 않았다. 독일은 은행주가 선전했는데 특히 영국의 헤지펀드들의 공격적인 주식 매수로 코메르츠 방크가 돋보였고, 프랑스 시장은 도이체 텔레콤이 인수의사를 밝힌 정보기술업체 아토스 오리진 정도가 주목을 받았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독보적인 존재였다. 7월 전국 백화점 매출이 2개월 연속 상승해 소비수요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된 것이 일본 주가 상승의 요인이었다. 종목별로는 상반기 영업이익이 300% 가까이 증가한 니콘이 주목을 받았다. 대만은 15일 연속 하락한 후 간신히 주가를 돌려 놓았다. IT에 대한 기대가 약한 가운데 건설, 소매 같은 내수 관련주가 그나마 선방했다. 홍콩도 신규 매수 재료의 부족으로 하락 마감했다. 최근 급락세로 대형주를 중심으로 반발매수가 유입됐지만 약세 흐름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세계 주식시장이 하락의 분기점에 섰다. 이번 주에 저점이 깨지지 않는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추가적으로 5% 이상의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상황이 좋지 않다. 기업실적, 경제 지표 호조 등이 당분간 주가 상승에 견인차를 하기 힘들고, 유가 등 외부 변수에 대한 우려가 큰 반면 주가가 많이 올라 투자자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 주식시장 움직임은 우리 시장과 직결된다. 나스닥 지수가 2,100포인트를 뚫고 내려갈 경우 우리 시장의 1,080선도 지켜지기 힘들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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