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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제로금리 정책' 폐기] '엔 캐리 트레이드' 끝나나
입력2006-03-09 18:18:19
수정
2006.03.09 18:18:19
"엔화가치 상승이 거품 붕괴 촉발" 경고<br>"금리 낮아 급격한 이탈 없을것" 주장도
[日 '제로금리 정책' 폐기] '엔 캐리 트레이드' 끝나나
"엔화가치 상승이 거품 붕괴 촉발" 경고"금리 낮아 급격한 이탈 없을것" 주장도
고은희 기자 blueskies@sed.co.kr
일본은행(BOJ)이 양적 통화완화정책을 중단하면서 시장의 관심은 저금리로 엔화를 빌려 미국 및 신흥시장의 고금리 자산에 투자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의 종식 가능성과 그 여파로 쏠리고 있다.
BOJ의 통화정책 변경으로 연말 금리인상설에 무게가 실리면서 글로벌 금융투자가들의 주된 전략 중 하나였던 엔 캐리 트레이드에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은 현재 글로벌 시장에 약 8,000억달러(약 780조원)가 움직이는 것으로 추정된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다수의 시장 분석가들이 엔 캐리 트레이드를 글로벌 자산가격 거품의 배후로 지목하고 있다면서 일본의 금리인상은 호황을 거듭했던 부동산과 원자재시장에서 투자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KBC재팬의 조너선 앨럼 전략가는 "엔화 가치의 상승이 전세계 금융시장에서 일련의 투기 거품 붕괴를 촉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2일 블룸버그통신의 윌리엄 페섹 주니어 칼럼니스트도 일본 금리인상이 현실화할 경우 엔 캐리 트레이드의 축소가 전세계적인 금융혼란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일본이 금리인상에 나서더라도 미국과의 금리차이가 크기 때문에 급격한 자금이탈은 없을 것이란 주장도 나오고 있다. 현재 일본과 미국의 정책금리 차이가 4.50%포인트나 될 뿐 아니라 연내 일본이 한두 차례 금리를 올리더라도 미국도 최소 두 차례 이상 금리를 더 올릴 전망이어서 저금리 엔화의 매력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9일 "엔 캐리 트레이드 철수에 따른 충격에 대해 투자자들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면서도 "실제 트레이드가 끝나더라도 그 충격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헤지펀드들이 최근 덩치가 커지면서 안전 지향적인 투자로 눈을 돌리고 있어 공격적으로 엔 캐리 트레이드에 나서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나마 엔 캐리 자금이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이 높은 곳은 남미와 아시아의 신흥시장과 원유 등 상품시장 정도"라고 설명했다.
입력시간 : 2006/03/09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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