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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이사람] 김종대 헌법재판소 재판관

충무공 매력 빠져 30여년간 연구… 관련 책도 3권 써


김종대 헌법재판소 재판관은 ‘충무공 이순신’ 전문가로 통한다. 지난 75년 군법무관 시절, 우연히 노산 선생의 ‘충무공의 생애와 사상’이라는 책을 접한 이후 지금까지 충무공 연구에 푹 빠져 지낸다. 최근에는 충무공 관련 책도 펴 냈다. 벌써 3번째다. 김 재판관은 충무공에 빠진 이유에 대해 “임진왜란 당시 누구(원균)는 엄청난 전력을 가지고도 왜구를 물리치지 못했는데, 충무공은 ‘찌꺼기(12척의 배)’를 가지고도 대승했다”며 “충무공이 뛰어난 점이 뭔지, 이것이 궁금했다”고 말했다. 김 재판관과 충무공의 인연은 이 뿐만 아니다. 김 재판관의 고향은 경남 창녕이다. 충무공이 왜적을 무찌른 주무대 가까이에 김 재판관이 나고 자란 곳이 있었던 것이다. 이 때문에 김 재판관의 충무공에 대한 애착이 남달랐지 않았겠느냐는 게 주변의 평이다. 김 재판관은 충무공 연구를 통해 ‘정돈’이라는 개념을 무척 좋아한다고 했다. “정돈이라는 말은 큰 것을 큰 자리에 작은 것은 작은 자리에 놓는 것”을 의미한다고 김 재판관은 설명했다. 그는 “융통성 없는 충무공의 행동”에도 큰 가치를 부여했다. 김 재판관은 “공적에 비해 승진이 느렸던 충무공을 보다 못해 서애 유성룡이 당시 인사권자(이조판서)이자 덕수 이씨 종친인 이율곡을 찾아가 보라고 했지만, 충무공은 끝내 가지 않았다”며 자신의 딸깍발이(신이 없어 맑은 날에도 나막신을 신는다는 뜻으로 가난한 선비를 이름) 기질도 은연중에 드러냈다. 김 재판관도 충무공의 정신을 이어받아 헌재 일에 열심이지만, 최근에는 공무원시험 연령폐지와 간통죄, 시각장애인만 안마사 자격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한 의료법 위헌소송 등 굵직한 사건들이 밀려들고 있어 어느 때 보다 고민이 깊다고 한다. 김 재판관은 “어느 것 하나 사회적 파장이 만만찮은 사건들”이라며 “지혜는 부족하고 과제는 어렵다”는 말로 대신했다. 판사시절 ‘조정의 달인’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이해 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됐던 사건들을 무난하게 처리했던 김 재판관이, 사회적 이슈들도 잘 조정할 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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