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48조원규모 투자금 유치에 삼성·현대제철 등 공장건설 잇따라<br>충남경제 미래 경쟁력 한층 강화<br>황해경제자유구역개발 본격화땐 대·중기 어우러진 세계 성장엔진 부상
| 충남 당진군 송산면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1고로에서 작업자들이 쇳물이 잘 흘러나오도록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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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8일 준공식을 갖고 본격 양산체제에 돌입한 현대제철 당진 일관제철소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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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와 수도권 규제 완화 등에도 불구하고 기업하기 좋은 충남으로 이전하는 기업이 줄을 잇고 있다.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한 삼성과 현대제철 등은 아산과 당진 등지에 있는 기존 공장을 확대거나 신규 공장을 건설하는 사업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면서 충남경제 성장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충남 서북부지역과 경기 남부지역을 대상으로 추진중인 황해경제자유구역개발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충남은 향후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 등이 어우러지는 명실상부한 세계적 경제성장엔진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민선 4기 투자유치 47조9,700억원=충남도는 지난 2006년7월 이후 4년 동안 국내기업 3,162개, 외국기업 39개를 유치했다. 이 같은 기업유치를 통해 총 47조9,700억원(국내 42조3,700억원, 외자 5조6,0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또 이 기간중 36만3,000여명의 고용을 창출했다. 지난 2000년 13.5%이던 농업인구가 2008년 6.4%로 줄어들었고 제조업은 38%에서 47%로 높아지는 등 산업구조가 개편됐다.
충남도는 올해에도 외국자본유치 15억달러, 국내기업유치 500개를 목표로 투자유치에 올인하고 있다. 1ㆍ4분기에만 1억9,300만달러의 외자를 유치해놓고 있다.
충남도는 올해 상반기중 충남지역에 입주한 기업이 334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올해 기업유치 목표치 500개의 66.8% 수준이다. 시ㆍ군별로는 아산시가 70개로 가장 많았고 천안시 66개, 당진군 51개, 서산시 35개, 금산군 28개, 논산시 19개, 공주시 16개, 연기군 16개, 부여군 10개, 홍성군 9개 순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투자 돋보여=충남의 수출역군 삼성전자가 아산 탕정단지를 세계 최대ㆍ최고의 디스플레이메카로 육성하기로 하고 막대한 신규 투자에 나서면서 충남의 미래경쟁력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탕정 LCD사업장의 명칭을 '크리스탈밸리'에서 '삼성디스플레이시티'로 변경하는 등 글로벌 디스플레이단지로의 육성의지를 천명했다. 현재 가동중인 삼성전자의 LCD라인 6개와 삼성코닝정밀소재공장 이외에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5.5세대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공장을 건립하는 등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13만8,600㎡의 부지에 총 2조5,000억원을 투자해 5.5세대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라인을 건설중이며 내년 7월 본격 양산체제에 돌입한다.
삼성전자 또한 LCD라인 추가증설사업을 우선 추진하기로 하고 8-2라인 2단계 1조~1조5,000억원을 투입하고 있다.
당진의 현대제철 또한 올해말 고로 2호기 가동을 목표로 고로건설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년2개월에 걸쳐 총 6조2,300억원을 투자해 일관제철소를 완공한 현대제철은 고로 2호기 가동을 통해 연간 800만t의 조강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오는 2015년까지 2호기 규모의 고로를 추가 건설한다는 프로젝트도 추진중이어서 당진을 세계적 제철도시로 탈바꿈시킬 전망이다.
현대제철은 이미 당진을 변모시키고 있다. 당진군이 지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유치한 기업이 830개사에 달하고 있으며 매년 2,000~3,000명의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당진군이 징수한 지방세가 2004년 272억원이던 것이 지난해 803억원으로 급증해 지방재정을 튼튼히 뒷받침해주고 있다.
◇2012년 충남도청 이전=2012년 충남도청의 신도시로의 이전은 충남의 발전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전망이다.
홍성ㆍ예산에 조성중인 도청이전 신도시는 향후 충남의 균형개발은 물론 충남의 성장동력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전망이다. 2012년 이후 충남은 도청이전 신도시를 중심으로 천안ㆍ아산ㆍ당진ㆍ서산 등 북부 경제중심지는 물론 태안ㆍ보령 등 서해안관광중심지, 서천ㆍ논산ㆍ금산 등 남부지역까지를 1시간 생활권에 넣게 된다.
이재관 충남도 투자통상실장은 "세계적 기업들이 충남에 잇따라 진출하면서 충남의 경쟁력은 날로 강화되고 있다"며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나가는 한편 끊임없이 투자유치에 나서 충남을 세계적인 기업도시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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