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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사모펀드 기업공개 물꼬] 세계 2위 블랙스톤 뉴욕증시 곧 상장

칼라일등도 잇따를 듯<br>자금조달 다양화·기업이미지 제고 '두 토끼' 노려


세계 2위 사모펀드(PEF)인 블랙스톤이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자산운영 규모가 100억 달러를 초과하는 대형 사모펀드가 기업공개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앞으로 대형 사모펀드의 IPO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16일(현지시간) 경제전문 채널인 CNBC 등 주요 외신은 자산운용 규모가 430억달러에 달하는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이 골드만삭스ㆍ씨티그룹 등과 IPO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르면 2주일 이내에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신고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블랙스톤은 총 발행주식의 10%를 일반에 공개해 40억달러의 자금을 공모할 예정이며 이 경우 전체 시가총액은 200억~4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사모펀드 업계의 맏형 역할을 하고 있는 블랙스톤이 IPO에 나서는 것은 글로벌 기업인수합병(M&A)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장외시장을 통한 자금조달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즉, 주식시장을 통해 공모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데다 상장 후 주식교환 방식 등으로 자금조달 방법을 더욱 다양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규제의 사각지대에 있는 사모펀드의 부실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파장과 충격을 우려해 미 의회가 규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공개를 통해 경영 투명성을 제고하는 한편 일반인들에게 부정적으로 인식돼온 기업이미지를 제고하는 효과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지난 85년 스티브 슈워르츠만과 피트 피터슨에 의해 설립된 블랙스톤은 20여년간 총 1,600억달러 규모의 M&A에 관여했으며, 연 매출은 830억달러, 직원수는 37만5,000명에 달한다. 월가(街) 전문가들은 블랙스톤이 뉴욕 증시에 성공적으로 상장될 경우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칼라일과 베인캐피털,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KKR), 텍사스 퍼시픽그룹, 칼 아이칸의 트라신다 등 자산운용 규모가 100억달러에 달하는 대형 사모펀드들의 IPO도 잇따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달 사모펀드로는 처음 뉴욕증시에 상장한 포트리스 인베스트먼트는 상장 첫날 주가가 68% 급등해 사모펀드에 대한 일반인들의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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