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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식회계로 828억 대출 코스닥 건설사 대표 기소

분식회계로 828억여원의 부당대출을 받은 혐의로 전 코스닥 상장 건설사인 ㈜일신의 이대성 전 대표가 구속기소됐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003년 수사가 진행되자 미국으로 도피했다가 7년 만에 검찰에 붙잡혔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이성윤 부장검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횡령·배임 등) 혐의로 이 전 대표를 구속 기소했다고 16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1994년 회사가 50억여원의 당기순손실을 내자 당기순이익 25억여원을 올린 것으로 재무제표를 허위로 작성해 공시하는 등 1996년까지 3년간 매출액을 과다계상하는 방법으로 흑자구조를 만들었다. 이를 바탕으로 이 전 대표는 시중은행들로부터 828억여원을 불법대출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1993년부터 적자가 누적돼온 회사는 IMF 외환위기 당시 유동성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1998년 부도가 났다.



이 전 대표는 건설현장의 하도급 업체에 실제보다 높은 공사금액을 지급하고 차액을 되돌려 받는 수법으로 회사자금 69억여원을 빼돌려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사건의 공범으로 지목된 이 회사 사장 황모씨는 해외 도피 중이며 부사장 노모씨는 같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2007년 대법원에서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형을 확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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