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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84년 동물원 개원, 1988년 서울랜드 개장. 20년이 넘은 서울대공원이 그간 노후한 이미지를 벗고 세계적인 브랜드 공원으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서울대공원 재조성사업 국제 현상공모 결과 우리나라를 포함, 미국ㆍ싱가포르 등 5개 업체가 함께 참여한 컨소시엄의 '가이아(GAIAㆍThe Living World)'를 최종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대지의 여신'으로 거대한 유기체인 지구를 의미하는 말인 '가이아'에는 자기조절능력을 갖춰 최적의 생존 조건을 유지하면서도 스스로 변화하고 그 자체로 세계로 나아가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새롭게 바뀔 서울대공원의 가장 큰 특징은 동물원과 식물원ㆍ테마파크 등의 경계가 허물어진 통합된 '원 파크(One Park)'라는 점, 자연 생태계를 그대로 복원해 친환경과 생태 개념을 녹여낸다는 점이다. '가이아(323만7,000㎡)'는 놀이시설을 즐기면서 기후대별 생태계를 경험하는 ▦대초원 ▦빙하시대 ▦한국의 숲 ▦열대우림과 대양주 등 4개 테마존과 이들 권역의 주 출입구로서 생태와 미래를 주제로 한 각종 건축물과 첨단 놀이시설이 있는 '우듬지마을'로 구성된다. 이들 유료 입장공간과는 별도로 공공공원(70만1,000㎡)은 도시농장과 주차장ㆍ서울거리와 각종 공원으로 이뤄져 시민을 위한 휴식 공간으로 쓰일 예정이다. 시는 우선 1단계(2012∼2015년)로 도시농장과 서울거리ㆍ호수공원ㆍ우듬지마을ㆍ주차장 등을 먼저 건설하고 2단계(2016∼2018년)로 열대우림과 대양주 테마존을, 3단계(2019∼2020년)로 대초원과 빙하시대, 한국의 숲 등을 단계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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