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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2년만에 PGA투어 우승 기회 잡았다.
입력2010-04-16 11:22:44
수정
2010.04.16 11:22:44
강동효 기자
“타이거 우즈랑 마스터스에서 4라운드 내내 경기를 펼친 게 도움이 많이 됐다. 경기 흐름을 잘 찾을 수 있게 됐고 수많은 갤러리들의 지지를 받는 걸 느낀다.”
지난주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에서 공동 4위에 올랐던 최경주가 2년 만에 우승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최경주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해드 아일랜드의 하버타운 골프장(파71ㆍ6,973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버라이즌 헤리티지 1라운드에서 버디8개, 보기1개로 7타를 줄여 단독선두(7언더파 64타)에 올랐다. 최경주가 64타를 적어낸 건 2008년 9월 BMW챔피언십 3라운드 이후 18개월 만이다.
최경주는 이날 드라이버샷 비거리도 짧았고 방향성도 안 좋았으나 노련한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올초 300야드 가량 날아갔던 드라이버샷은 이날 279야드로 줄었고 페어웨이 안착률도 50%에 그쳤다. 타수를 잃을 뻔한 위기가 여러 차례 있었으나 퍼팅에서 강점을 보이며 전반에 오히려 3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 티샷에서 안정을 찾은 최경주는 버디4개를 추가하며 지난 2008년 1월 소니오픈 이후 2년 만에 우승을 거둘 기회를 잡았다. 이날 퍼트수 23개를 적어내며 출전선수 132명 가운데 1위에 오른 최경주는“지난주 대회부터 샷 감각이 좋아 리듬을 이어가려고 한다”며 “지난주 우즈와 동반플레이를 해서 그런지 많은 갤러리들이 알아보고 격려해준다”고 말했다.
마이크 위어(캐나다)와 그렉 오웬(잉글랜드)이 최경주에 2타 뒤진 공동2위(5언더파)에 올랐고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짐 퓨릭(미국) 등 13명이 공동4위(4언더파)에 자리해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초청선수로 출전한 지난해 US아마추어챔피언십 우승자 안병훈(19)이 공동 28위(2언더파)에 올랐고, 위창수(38ㆍ테일러메이드)와 나상욱(27ㆍ타이틀리스트)이 공동 46위(1언더파)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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