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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울산 고속道 '돈먹는 하마' 되나

日평균 통행량 2만5,000대로 예상치 절반도 안돼 <br>양 지자체간 결손금 문제싸고 논란 커질듯

1조3,4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지난해말 개통된 부산~울산 민자 고속도로가 당초 예상보다 턱없이 낮은 통행량으로 자칫 '돈 먹는 하마'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총연장 47km의 부~울 민자고속도로를 건설중이던 지난해 한국도로공사가 예상한 하루 차량 통행량은 6만대였다. 차량 1대당 평균 통행요금을 2,500원으로 계사하면 하루 통행수입이 1억5,000만원에 달한다. 이 경우 한달 45억원, 1년 540억원의 통행수익이 발생해 길게 잡아도 25년이면 총 건설비용이 빠질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막상 개통이 되자 이 같은 예상은 완전 빗나가고 있다. 도공측이 지난 1월부터 3개월간 집계한 하루 평균 통행량은 당초 예상의 절반도 되지 않는 수준이었다. 부~울고속도로의 하루 평균 통행차량 대수는 1월 2만5,197대, 2월 2만,4986대, 3월 2만5,976대로 월 평균 2만5,000대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통행료 징수로 건설비용을 충당할 경우 무려 70년 이상이 걸리는 셈이다. 이 때문에 부산과 울산 등 해당 자치단체나 국가에서 결손부분을 보전해줘야 할 가능성이 높아 앞으로 양 지자체간 결손금 문제를 둘러싸고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부~울 고속도로는 또 개통 이후 이른바 '빨대효과'로 부산엔 '봉'이 된 반면 울산에는 '독'이 되고 있다. 실제 이 고속도로 개통 이후인 지난달 3일 개장한 '신세계 백화점' 해운대 센텀시티점의 경우 개장 한달 동안 울산 시민들이 무려 10만2,000명이나 쇼핑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단순 계산상으로는 부~울민자고속도로를 이용한 울산지역 차량들의 최대 20~30%가 부산 원정 쇼핑객들이었던 셈이다. 반면 울산지역 백화점 등 유통가는 된서리를 맞고 있다. 롯데백화점 울산점은 3월 매출이 전년대비 1% 줄어 울상을 짓고 있다. 현대백화점 울산점도 3월 매출신장률이 3%대로 다른 지방 점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매출신장률을 보였다. 특히 현대백화점 울산동구점의 경우는 순수 백화점 매출이 3~4% 정도 줄었다. 롯데백화점 해운대 센텀시티점 관계자는 "지난달 한 달 매출이 전년대비 30%나 신장해 수도권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며 "부~울고속도로 개통으로 울산 쇼핑객 유입이 매출증가에 상당한 기여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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